- KT 다음달 가세…가입자 유치 격전 예상
[뉴스핌=배군득 기자] KT 2세대(G) 서비스 종료가 확정되면서 이동통신시장의 LTE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KT가 LTE에 가세하면서 이통시장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광고를 통해 LTE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보인 KT는 2G 종료와 동시에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어느 정도 투자규모와 운용방안을 내비친 만큼 와이브로, 와이파이망을 이용한 차별화 정책으로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LTE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가입자 증가에는 긍정적이지만 과열경쟁을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휴대폰 가입자 중 35%, LG유플러스는 60%가 LTE 단말기와 서비스를 선택하는 등 가입자 유치는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평균 가입자도 1만3000~1만5000명 수준으로 꾸준하다.
KT 역시 다음달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최소 1만명은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LTE 서비스가 늦어지면서 경쟁사에 뺏긴 가입자를 얼만큼 되찾아오느냐가 관건이다.
이통사들의 차별과 전략 대결도 흥밋거리로 꼽힌다. 3사 모두 보유한 색깔이 뚜렷하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당초 7월 상용화 당시 내걸었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84개시 LTE망 조기 구축과 콘텐츠 개발 등 LTE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통시장의 우월한 점유율을 앞세워 LTE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오는 24일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향후 LTE 전략을 내놓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를 꾀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LTE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킨 만큼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 같은 KT의 LTE 가세가 오히려 과열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LTE 시장을 보면 단말기 기종별로 벌써부터 ‘공짜폰’이 기승을 부릴 정도로 가입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치 지난 2004년 이통시장에 번호이동제도가 처음 도입 후 전개된 가입자 뺏기를 연상시킬 만큼 초기 LTE 경쟁은 어느때 보다 뜨겁다. 번호이동제도는 마케팅 비용 상승을 부추기며 제살깎기 경쟁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앞다퉈 LTE 단말기 보조금을 올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상황에서 KT가 얼만큼 보조금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LTE 상용화에 대해 언젠가 서비스할 부분인데 굳이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KT로 인해 시장 분위가 과열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LTE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전국망 상용화도 가장 먼저 구축이 예정된 만큼 KT가 서비스를 하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LTE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언급한데로 2G 종료와 동시에 LTE 서비스를 시행할 채비를 갖췄다. 이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등 시범서비스 지역 단말기 테스트로 마무리했다.
또 3G 과부하 해소를 위해 구축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를 적극적으로 활용, LTE 서비스를 원활하게 공급하겠다는 기본 방침도 일찌감치 세웠다.
KT 관계자는 “아직까지 LTE 전국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용화 이전에 모든 테스트를 끝마친 만큼 차별화된 최적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G 공지기간 종료 후 LTE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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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