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의 부동산 거래가 대폭 축소되면서 중국의 은행권과 나아가서는 글로벌 경제 전반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중국의 부동산 건설부문은 지난해의 경우 중국 경제의 13% 이상을 차지했을 만큼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지난 2009년과 2010년 대출 급증 이후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나타난 디폴트 증가세를 중국 금융부문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지적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불황으로 빠져들 경우 중국 경제 전체를 흔들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을 이루고 있다.
◆ 중국은행규제위(CBRC),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직접 입수한 규제 관련 자료를 근거로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가 최근 위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는 올 초 중국은행규제위원회(CBRC)가 중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판단하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의 일환으로 중국 국내 은행들에 주택 거래 감소와 이로 인한 영향을 평가한 자료라고 FT는 밝혔다.
지난 4월 CBRC는 지난 4월 은행들에게 부동산 물가가 50% 하락할 경우 이들의 대출 장부에 나타날 변화를 조사하게 했고, 부동산 거래가 30% 감소했을 때의 영향 역시 살펴보도록 주문한 내용이라는 것.
하지만 이후 지난 10월 실제적으로 중국 15개 대도시에서 부동산 거래는 이보다 심각한 전년 대비 39% 감소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11.6% 줄어 지난 9월의 7%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거래 감소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현금 흐름에 영향을 주었고, 어떤 경우에는 이들 업체들의 은행 대출 상환능력에 타격을 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BRC는 아직까지 공식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코멘트 역시 거부하고 있다고 FT는 단서를 달았다.
◆ 中 부동산 불황, 파급효과 엄청날 수도
CBRC의 스트레스 테스트 문건을 검토한 한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은행 담보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하는데 이번 테스트는 이를 반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맞게 되면 거래 감소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이를 대상으로 한 은행 담보 가치 역시 줄어들게 된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개발업체들이 부동산을 매각 할 수 없고 지방 정부들도 토지를 팔 수 없다면 은행들의 어떤 경우든 재무상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은행시스템 내 담보의 대부분이 토지 혹은 부동산이어서 시장 불황은 은행 시스템 전반에 걸친 감가상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 과열을 식히려던 중국 당국의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국이 그 같은 조치가 가져올 여파를 저평가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 세력이 줄면 건설 경기에도 부담이 돼 경제 전반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FT 역시 유럽연합(EU)이 실시했던 테스트 역시 국가부채 위기의 여파를 저평가했었다면서 중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역시 비슷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중국 부동산 버블이 꺼지게 되면 현재 유럽 위기만한 엄청난 위기를 몰고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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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