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를 중심으로 부채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유럽 자금시장에 냉기류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은행간 자금 거래가 냉각되는 움직임이 금융시장의 주요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금 조달이 연기된 것 역시 여의치 않은 시장 상황의 단면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상업은행의 유럽중앙은행(ECB) 예치금은 1일 현재 2290억유로를 기록, 전날 2170억유로에서 120억유로 늘어났다. 연초 이후 평균치인 670억유로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예치금 증가에서 보듯 유럽 은행간 자금 거래는 점차 냉각되는 상황이다.
유리보-OIS 스프레드는 87bp를 기록해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리보-OIS가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상업은행이 상호 여신거래를 꺼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개월 리보는 0.433%로 전날 0.431%에서 상승, 지난해 8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3개월 유리보는 1.584%로 전날 1.585%에서 소폭 하락해 상승 추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FSF는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30억유로(41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채권 발행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먼저 프랑스 칸에서 오는 3~4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앤케 리처 전략가는 “금융권의 신뢰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가한 데다 시장 상황 악화로 EFSF의 30억유로(41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이 연기되는 등 시장심리와 자금동향이 더욱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EFSF의 채권 발행 연기는 시장 상황뿐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에볼루션증권의 게리 젠킨스 채권담당 헤드는 “조달 비용의 문제일 뿐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정상”이라며 “이번 채권 발행 연기는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EFSF 역시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