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작 '인사이트펀드'가 출시된 지 4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수익률 탓에 네번째 생일상이 투자자들에겐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인사이트자1(주혼) 종류A'의 설정 후 수익률은 -24.25%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이후 수익률 역시 -14.38%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년, 2년 수익률은 각각 -13.97%, -3.18%다. 다만 설정이후 3년 수익률은 85.80%로 같은 유형의 펀드 대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의 전성기 '인사이트 펀드'
"출시 된 지 일주일이 채 안되서 3조원 가까이 유입됐죠.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인사이트펀드'를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지점에 줄을 설 정도였어요"
한 대형은행의 지점 관계자는 인사이트 펀드가 출시됐던 지난 2007년 10월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야말로 미래에셋이란 금융 브랜드의 전성기였다는 평가다. 이에 '인사이트펀드'는 단연 '1인 1펀드' 시대를 연 박현주 회장의 대표작품으로 일컬어졌다.
하지만 성과는 이름값에 크게 못미쳤다. 증시 고점에서 들어간데다 예기치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률은 반토막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스권을 맴돌았다.
지난 2007년 말 4조 7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운용규모 역시 2010년 말 3조 859억원으로, 올해 10월 말 현재에는 2조 2051억원 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4년만에 절반 넘게 줄어든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박현주 회장이 업계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며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부풀어올랐다"며 "하지만 설정 이후 수익률을 본다면 박현주 이름을 믿고 들어온 투자자들 입장에선 분통터질 노릇"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펀드 출시 시기와 중국으로 대변됐던 투자처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그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의 시초였던 인사이트가 중국시장에 집중 투자한 것이 손실폭을 키웠다"며 "시장의 흐름을 꿰뚫던 박회장의 인사이트를 믿었던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인사이트펀드, 명성 되찾을까?
하지만 반전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간 중국 중심으로 구성됐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
50%에 가깝던 중국 투자비중은 지난해 말 2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 빈자리는 미국과 유럽, 또한 주변 신흥국이 채웠다.
실제 수익률에서도 최근 1주간은 1.20%, 1개월은 -0.02%, 3개월은 -16.72%를 기록하며 같은 유형의 펀드 대비 아웃퍼폼 하거나 비슷한 수준의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A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여름 미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30%가까이 됐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중국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며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B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는 "8월 폭락장 시즌 전부터 박현주회장이 주식 시장에 대한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그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공격형을 추구하던 미래의 운용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이트 펀드는 운용규모 면에서도 초대형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른 빠른 대응에는 다소 더딜 수 있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면 수익률 만회의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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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