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증시 상승 '기술적반등' 해석 지배적
- 중국경제 하강시 한국 후폭풍 우려 시각 높아

[뉴스핌=홍승훈 기자]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보지만 경계심리는 여전히 높습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나와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과 9월 바닥을 찍고 최근 한국증시가 1900선을 회복하며 재반등에 나섰지만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아시아시장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들 역시 최근 큰 폭의 손실을 내며 환매가 잇따르며 손절매를 통해 리스크관리에 나섰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보유자산을 동결시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이들은 중국의 연착륙 실패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과 미국 보다는 중국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중국경제 하강시 한국경제 역시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27일 삼성, 대우, 우리투자, 한국, 현대증권 홍콩 및 싱가포르법인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서 한국물을 취급하는 외국인의 주된 관심은 유럽도 미국도 아니고 중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의 장두영 부장(한국물 세일즈담당)은 "최근 이쪽의 외국인들은 중국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며 "미국과 유럽은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한국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시장 등 중국의 긴축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유럽에 대해서도 시간을 조금 벌었을 뿐 해결책을 찾은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에 대해선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대증권 서동윤 홍콩법인장도 "최근 부각되는 한국시장 투자 리스크는 무엇보다 중국"이라며 "과거 구미 선진국의 경기침체시 성장성이 높은 중국경제 연관성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유인으로 작용했는데 최근 중국경제의 연착륙 실패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염려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만일 선진국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이머징마켓 타격은 불가피한 게 사실. 최근 중국의 경기 연착륙 실패 우려,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부동산 가격 하락에서 촉발된 파장, 중국 지방정부 채권에 대한 대형은행 부실자산 증가 우려 등이 중국 리스크를 키우는 배경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미 9월 이후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내수관련주들이 잇따라 폭락하면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한국시장 역시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현지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남궁성 싱가포르 법인장은 "선진경제가 침체로 빠질 경우 중국 수출 둔화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언급했다.
때문에 최근 1600선까지 내려갔다 1900선까지 급등한 코스피시장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대우증권 김종선 상무(아시아태평양 총괄 헤드쿼터)는 "여전히 시장 방향성에 대해선 클리어한 전망이 없고 상당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시장을 예상하기보단 시장을 따라기기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지만 장기적인 뷰(View)를 갖기엔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생각들을 한다"고 전해왔다.
다만 김 상무는 "최근 며칠 시장이 급등한 것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시각이 많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다시 보수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물론 딥 밸류(Deep Valuation)가 있는 경우 낙폭과대 종목에 대해선 매수 접근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혼재된 시각을 전해왔다.
서동윤 홍콩법인장은 "최근 반등은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추세 반전이 아닌 단기 기술적 조정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여전히 3/4분기 이후 지속중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유럽 신용위기 우려는 진행중이라는 판단을 하더라"고 강조했다.
남궁성 싱가포르법인장은 "투자자들의 의견이 확연히 갈리고 있다"며 "코스피 1700 부근에서 저점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여전히 박스권으로 보고 관망하는 이들이 절반"이라고 애매한 상황을 전해왔다.
이 외에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해선 외국인들의 예민한 반응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또 랩어카운트 등장이후 확대된 시장 변동성과 IFRS 도입 이후 더 복잡해진 회계처리 부문도 외국인이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남궁성 싱가포르법인장은 "랩어카운트 등장 이후 확대된 시장변동성과 IFRS 도입이후 한층 복잡해진 회계처리도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리스크에 해당된다"며 "헤지펀드의 경우 지난 8월 조치한 공매도 제한을 11월에 풀어줄 것인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윤 홍콩법인장은 "많은 헤지펀드들이 올해 원화와 바트화, 링기트화 등에 대해 매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원화변동성이 위험요인이긴 하나 투자결정에 주된 판단요소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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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