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EU 정상회담, 구체적인 수치 제시 않을 것" -EC 대변인
* 獨 연방의회, 레버리징 통한 EFSF 확충안 승인
* 노르웨이 통신사 텔리너, 양호한 실적에 급등, 시장 견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기지표와, 노르웨이 통신회사인 텔리너 등 유수 기업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약화된 기대감을 상쇄한데 힘입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마감했다.
2차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한 끝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12% 오른 983.76으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 오른 5553.24, 독일 DAX지수는 0.51% 빠진 6016.07, 프랑스 CAC40지수는 0.15% 밀린 3169.6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5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8% 하락한 반면 이태리 MIB지수는 0.07% 전진했다.
브류인 돌핀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크 렌호프는 "현재 시장 상황의 뒤에는 금융위기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며 "시장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과 함께 민간 채권자들의 헤어컷 규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렌호프는 "유로전 정상들이 심각한 현재 상황을 타개하는데 실패할 경우 시장은 최근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으나 반대로 핵심 이슈에 대한 견조한 합의가 나온다면 올해말까지 10%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원국 간 이견차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초반 상승세를 접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2차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구제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대변인의 발언으로 경계감이 고조된데 따른 결과다.
올리비에 베일리 EC 대변인은 26일 가진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EU 정상들은 정치적 결정을 내릴 뿐이며, 기술적인 결정은 차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도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단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최종해결안 도출이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독일 연방 하원 분데스타그가 26일(유럽시간) 레버리징을 통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강화안을 승인했다.
독일 의회를 통과한 EFSF 강화안은 유럽중앙은행(ECB)가 더 이상 2차 시장에서 유로존 국채를 매입할 필요가 없으며 EFSF는 ECB를 통해 펀딩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는 26일 ECB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의 국채 매입을 지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차기 총재는 또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이 커다란 성장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힘으로써 그가 내주 장-클로드 트리셰의 뒤를 이어 ECB 총재직을 맡게 될 경우 곧바로 금리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암시했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예상에 따라 등락하던 주가는 강력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르웨이의 텔리너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5.30% 급등하며 시장 견인에 앞장섰다.
반면 프랑스 자동차사인 퓨조와 스페인 은행인 BBVA는 부진한 실적에 각각 0.88%와 1.3% 빠졌다.
역시 프랑스 자동차사인 리노는 독일 다임러와의 제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로 1.81% 올랐다. 다이믈러는 0.38% 전진했다.
유럽연합 정상회담 결과에 특히 민감한 은행주는 합의도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초반 안정세에서 이탈했다. 스톡스유럽600 유로존 은행지수는 0.9% 밀렸고, 이보다 광범위한 스톡스유럽은행지수는 0.31% 떨어졌다.
이날 나온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들도 시장을 지지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예상폭을 크게 상회, 3분기 경제성장세가 개선됐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0.1% 감소했던 8월에 비해 크게 악화된 수치이나 0.9%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은 상회했다.
또한 계절조정을 거친 9월 신규주택판매는 5.7% 늘어나며 연율기준 31만 3000호를 기록했다. 로이터 전망조사는 9월 주택판매가 30만호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체 주택판매 증가율인 5.7%는 3월 이후 최대폭에 해당한다.
반면 영국의 공장 수주는 예상보다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산업연맹(CBI)은 10월 산업동향지수인 수주잔액 지수가 마이너스 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마이너스 9에서 한층 악화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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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