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통화 가치가 향후 12개월간 최소한 부분 회복될 것이라는 로이터 전망조사결과가 12일 발표됐다.
로이터가 최근 실시한 브릭스 통화가치 서베이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달러에 10% 넘게 급락한 브라질의 레알화와 러시아의 루블, 그리고 인도 루피화는 이미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찾아 역동적인 신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릭스 국가들 통화 가운데서도 러시아의 루블과 인도 루피화의 가치 절상폭이 클 전망이다.
로이터가 약 70명의 분석가, 이코노미스트,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루블과 루피화는 향후 1년간 각기 5%와 6% 넘게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1년간 중국 위안화는 4% 넘게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기간 브라질 레알화는 약 2%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레알화는 지난 7월 이후 유로존 위기와 금리 인하로 거의 16%나 하락했다.
이번 로이터 폴은 지난 7월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루블과 레알화에 대한 전망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지난 7월 로이터 조사에선 루블과 레알이 향후 12개월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통화 분석가 윈 신은 그러나 이 같은 전망조사결과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유로존 위기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로서 유로존 위기의 해결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그는 "브릭스는 그리스의 디폴트로 인한 유럽 시장 붕괴에 취약하다"면서 "하지만 신흥시장들은 항상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현재로서는 선진국들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최근 몇달간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로 투자자들이 위험이 높은 신흥시장으로부터 자본을 철수,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면서 중국 위안화를 제외한 신흥국 통화들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루블의 경우 지난 8월 초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과 관련,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루블은 달러에 200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32.90루블까지 하락했으나 러시아 중앙은행이 9월초 이후 100억달러 넘는 달러를 매각, 루블의 반등을 도왔다. 게다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것도 루블을 지지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주력 수출 상품이다.
이번 로이터 전망조사에서 루블은 조만간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루블이 금년말까지는 달러에 약 2.2% 상승, 31.43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윈 신은 아직도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하에 있는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정기적 개입에 의해 완만하면서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략가들은 달러/위안이 3개월 뒤 6.30위안, 6개월 뒤 6.24위안, 1년 뒤 6.11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7월 로이터폴에선 달러/위안 전망가격이 6.40위안(3개월), 6.30위안(6개월), 6.20위안(12개월)으로 제시된 바 있다.
위안화의 절상 속도는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미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국가들이 위안화가 불공정하게 저평가됐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절상흐름 자체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윈 신은 "중국은 위안화를 일부 절상할 용의를 갖고 있지만 지나친 절상은 반대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나타나는 경우 절상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면서 "위안화는 결코 자유 변동 통화가 아니며 중국 정부가 원할 때만 실제로 가치가 절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2005년 이후 달러에 30% 올랐지만 2008년~2009년 금융위기 및 글로벌 경기침체기에는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의 절상을 중단시켰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