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한날 열린 예정이던 '베트남펀드'의 수익자 총회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각각 베트남펀드에 대한 수익자 총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문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계획대로 진행한 반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성원을 채우지 못해 결국 수익자 총회를 오는 26일로 연기해야했다.
이를두고 업계에선 베트남펀드에 대한 양측의 서로 다른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펀드의 연장을 권유한 반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스스로의 선택에 맡겼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혼합증권펀드 2호'의 수익자 총회에 '만기연장 및 개방형 전환' 안건을 상정하고 참석자의 80%가 넘는 찬성표를 받아냈다. 이로써 이 펀드의 만기일은 오는 2016년 11월 30일로 5년 연장됐으며 개방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투자자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한국운용 측은 연장 이후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현재 수익률은 연초이후 -18.75%, 설정 이후로는 -58.51%인 상황.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반토막펀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펀드의 만기 연장을 적극적으로 권유해왔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투자자들 역시 지난 8월 글로벌 증시가 출렁일때도 베트남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수익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연장안을 찬성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 측은 "앞으로 베트남 동화 약세 및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한 수혜가 가능한 수출업종과 석유관련 에너지 업종에 대한 현재의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고 펀더멘탈이 안정적인 주식 발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향후 운영포부를 언급했다.
반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호'에 대한 수익자 총회를 열어 이 펀드의 개방형 펀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개방형 전환을 통해 안전장치를 확보할 심산이었던 것.
하지만 성원미달로 수익자총회가 연기되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만약 26일 수익자총회도 무산되면 이 펀드는 폐쇄형이 되기 때문이다.
이 펀드의 수익률이 설정이후 -14.45% 인 상황. 상대적으로 손실률이 다소 적지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역시 골칫덩이이긴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A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한국운용의 경우 투자자 설득에 적극적이었지만 미래맵스의 경우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운용사의 수익률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운용사 입장에서는 둘 다 개방형으로 바뀌는 것이 좀 더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향후 적극적인 투자자 설득에 나서지 않겠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B운용사 임원은 "미래 쪽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매가 더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측 입장은 또 다르다"며 "일단 운용사 입장에서는 개방형이나 추가형을 바꾸고 조금이라도 투자자들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게 속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장과 비연장을 선택한 두 회사의 결정 중 어떤 게 현명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