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창균 기자] SK증권이 또 다시 매각(M&A)설에 휘말릴 조짐이다. 이번에는 대략적인 인수주체까지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현재 SK그룹이 처한 상황 역시 SK증권 '매각 불가피론'을 키우고 있다.
12일 재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금융계열사인 SK증권 매각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홍콩 사모투자펀드(PEF)가 SK증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와관련, SK증권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를 전후해 SK증권 매각설이 계속해서 고개를 들고 있다"며 "SK그룹 입장에서는 공정거래법 위반을 벗어나기 위한 시나리오 가운데 SK증권 매각안도 당연히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들어 SK증권 매각설이 퍼지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주체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외국계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발 더 나가 홍콩PEF가 SK증권 인수를 위한 접촉설까지 나돌고 있다.
SK증권 매각설이 불거진 배경에는 여러 가지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이 조항이 SK그룹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SK그룹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22.71%(7268만4750주) 처리를 놓고 고민의 흔적이 감지되기도 했다.
지난 6월 SK그룹이 SKC에서 보유한 SK증권 지분 7.7%를 매각한 사례가 그렇다.
최근 증권업계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프라임브로커) 자격요건을 맞추기 위한 자본확충도 SK증권 매각설과 연결짓는 모습이다. 대형증권사들이 프라임브로커의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갖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과 맞물려 중소형 증권사의 M&A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유상증자에 중소형증권사 M&A를 통한 자본확충 방법이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급락도 방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실제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지분가치는 그렇게 높지 않다.
전일 종가 기준(주당 1245원) SK네트웍스의 SK증권 지분가치는 900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도 1500억원 내외면 SK증권 경영권 인수가 가능하다는 셈법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SK증권의 매각가치를 고려할 때 인수매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SK그룹의 자금력 확보차원에서도 SK증권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SK그룹은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이닉스의 인수금액이 2조5000억∼3조원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를 고려할 때 SK그룹이 현금확보를 목적으로 SK증권 매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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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