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대중 유통업체 이마트(대표 최병렬)의 중국 사업장 구조조정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능력과 줄이 닿고 있는 탓에 이마트등 신세계 그룹의 핵심 현안이자 고민거리다.
이마트 중국시장은 지난 2005년 톈진 1호점을 낼때만 해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블루오션으로 삼았던 곳.
하지만 6년여 지난 지금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사위, 문성욱 당시 신세계I&C부사장을 지난5월 이마트 중국담당 부사장으로 파견하면서까지 사업장 정비 및 재도약의 기틀을 잡고자 노력해야 할 만큼의 '고민 사업장'으로 역변신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세계와 이마트의 기업분리후에도 이마트 중국사업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지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은 정 부회장이 임원으로 경영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글로벌 시험대 및 진출지로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지난해 이마트 중국법인의 연간 당기순손실은 910억원정도. 중국진출 첫해인 2005년이후 매년 연속 적자다.
이마트는 이에 지난 6월 적자가 심한 중국법인 상하이 점포(지점)을 포함해 10여개 비수익점포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10일 현재까지 매각된 점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매각된 중국점포는 차오안점이 유일하나 이는 지난해 말 폐점하면서 추진된 매각으로 사실상 지난 6월 내놓은 ‘이마트 중국법인 효율화’ 계획과는 무관하다.

중국 이마트법인 대부분이 취득원가에 비해 현 순자산가액이 훨씬 떨어지고 순손실폭도 크다. 실제로 동부증권 리서치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상하이 점포는 당기순익이 2009년 258억원 손실에서 2010년에는 509억원으로 두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점포 취득 원가는 1197억원인데 순 자산가액은 437억원으로 평가됐다. 간은 기간 매출은 2609억원에서 2882억원으로 늘었지만 이익측면에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가 힘들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이마트가 고스란히 중국법인의 영업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이마트의 매각 지연은 상하이 내 점포 매각이 좀처럼 제값을 받기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관심을 보인 현지 업체들이 이마트 상하이 점포의 가격을 대거 후려쳤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는 지금 글로벌 대형마트들의 난립으로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 점포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이마트가 높은 값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입장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매제이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 이마트 부사장을 파견하면서까지 강한 추진력을 부여했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더욱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상하이 점포 매각을 후순위로 미루고 인근 도시의 마트 매각을 우선 추진한다는 소문마저 나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관련 “상하이 점포 이외의 우선 매각은 현재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급하게 매각하지 않는다고, 회사에 존폐 위기가 오는 것도 아닌 만큼 서둘러 헐값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국내 유통업계는 이마트의 중국사업 성공여부가 정용진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평가의 사실상 '관문'이기에 이마트의 중국 현지 구조조정작업은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글로벌경기 둔화속에서 이마트가 당장 성과를 내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시각이 지금까지는 지배적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1억으로 156억`을 번 주식도사?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