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9월중 한국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부채 위기 등으로 인한 유럽발 리스크 확산에 대한 우려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신용위험 증가는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현상으로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사무라이채 시장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국내 은행들의 경우 세계의 여타 은행들에 비해 CDS프리미엄 상승폭은 더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제금융센터 월간발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한국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월말 대비 92bp 상승한 220bp를 기록했다.
지난달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가능성 확대와 유럽 은행권의 자본확충 필요성 및 디레버리징 우려 등으로 한국의 CDS 프리미엄 월간 상승폭은 지난 2009년 1월 106bp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10개국의 평균 상승 폭을 다소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포함 아시아 10개국의 CDS 지수는 지난 한달 평균 81bp 상승해 위기 진원지인 유럽 주요국보다 상승폭(+49bp)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9월중 한국계 신용위험이 크게 상승했으나, 이는 글로벌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정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10월에도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절차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추가적인 상황 악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윤경 이코노미스트는 "CDS 프리미엄은 부도위험을 나타내기보다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다"며 "유럽 및 미국 문제가 개선될 경우 빠른 속도로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한국계 사무라이채의 발행은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달러화 발행시장에서 높은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요구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무라이채 시장 활용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정책금융공사는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설립 후 처음으로 사무라이채를 낮은 스프레드에 300억엔 발행하는 데에 성공했다.
올해 사무라이채 시장은 일본 및 호주 발행자를 제외할 경우 총 3217억엔 중 한국계가 2971억엔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달에도 포스코가 3년, 5년 만기로 300억엔 발행을 예정, KDB 역시 500억엔 발행을 위해 주간사 선정을 완료했다.
JP모건은 "한국계 은행들의 활발한 틈새시장 조달은 달러화 공급압력을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전세계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말 대비 이달 5일까지 전세계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미국, 중국, 일본계 은행순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이며 국내 은행들을 앞질렀다.
이 기간 한국계 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155~173bp 가량 상승했으나, 미국계 은행은 245~352bp, 중국계 은행은 180~225bp, 일본계 은행도 180bp 내외 상승을 기록했다.
개별 은행들로는 우리은행이 173bp(134→307bp) 상승했으며, 산업은행이 155bp(112→267bp) 올랐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352bp(178→530bp), 골드만삭스가 246bp(150→396bp) 올랐으며, 중국 개발은행 225bp(155→380bp), 중국은행 188bp(152→340bp), 다이와 183bp(175→358bp), 노무라증권 171bp(178→349bp) 등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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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