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현재 주가 수준은 성장성과 내재가치를 크게 하회한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바닥론까지 가세했다. 니치콘사와의 거래가 2차전지 관련 중장기적인 사업 구상에 시너지를 줄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 목표주가 낮추나 여전히 매수 의견 강해
증권사들은 9월 들어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15만원(삼성증권 현대증권)으로 현재 주가(6일 기준)와 24.48%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19개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19만5650원으로 62.36%의 괴리도(목표가와 주가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몇몇 증권사들이 추가적으로 목표가를 인하하면서 평균 목표주가가 낮아질 수 있으나 증권가는 삼성SDI의 주가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증권·하나대투증권·IBK투자증권이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급락하기 이전(8월2일)에 목표주가(23만원)을 제시해 추가적인 목표가 인하로 증권사 평균치가 낮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삼성SDI의 올해 예상 실적치는기존 대비 크게 낮아지지 않아 목표가 하향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 실적 하향해도 여전히 싼 주가...이제 바닥?
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년 전 삼성SDI의 예상 매출액과 발표영업이익은 5조1514억원, 3640억원이었으며 현재는 5조3152억원, 2806억원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SDI 주가의 최근 약세는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인한 실적 악화, 삼성전자로부터 인수한 광에너지 사업부(태양광)에 대한 적자폭 확대 등에 기인한다”며 “애플이 일본 업체들로부터 부품 구매를 확대하는 추세인데다 소니와 산요가 2012년 이후 정상화된다면 2차 전지 영업이익률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업계에서는 2012년 까지 태양광 사업의 적자폭 확대를 전망한다.
하지만 현 주가 수준은 시장 리스크 요인을 반영했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황준호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 두달 동안 33% 하락했다”며 “현 주가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위험(리스크) 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해 모든 기대감이 사라진 수준이다”고 말했다.
김영우 연구위원은 “모든 영업적인 내용들이 제거돼도 삼성SDI 보유 주식들의 가치는 현재의 시가총액의 80%를 상회하는 3조9000억원 수준이다”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지분 보유시, 삼성SDI의 최소가치는 17만3000원 수준이며 매각 시에는 15만4000원이다”고 강조했다.
◇니치콘 납품으로 추가 주가 모멘텀 ‘의견분분’
삼성SDI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요소 중 하나는 일본 니치콘사에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를 독점 공급이었다. 삼성SDI의 ESS사업부는 매출 없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지만 이번 계약 건은 손익개선효과를 가져와 긍정적이다. 하지만 삼성SDI의 한해 매출액이 5조원을 넘어 단기적으로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기대와 경계의 목소리가 같이 나오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보도기사를 근거로 추정해서 일본내 연간 1만 가구에 보급되는 것과 10kWh급 대당 100만엔을 가정하면 원화기준 연간 약 1500억원 시장규모다”며 “기존 IT용 중심의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서 차세대 사업 중 하나인 ESS의 실질적인 매출 기여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뉴스는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추가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에는 시장규모·시기·전지용량 ·가격 등 구체화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계약 건으로 전사 이익을 끌어올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좀 더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
이 연구위원은 “니치콘과 계약건은 삼성SDI 전체 매출에 비해 크지 않지만 일본 이외 지역으로의 확대 및 일본시장의 추가적인 성장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며 “2013년 본격 매출을 앞두고 있는 SB리모티브가 1년 일찍 가동율을 높일 수 있어 생산성 조기 확보 및 수익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니치콘과 ESS 사업을 진행하면서 안정적인 그리드망과의 인터페이스 기술을 더 쉽게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니치콘이 태양전지 설치 사업 부문도 보유하고 있어
태양전지 셀모듈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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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