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의 '상승기조'란 단어와 함께 경기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신감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8일 "9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은 지난달과 크게 달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추가된 단어도 많았지만 지난 8월 통방문에서 3번이나 등장했던 '상승기조'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에 대해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접어버린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에 대한 상승우려는 오히려 작아졌다는 평가다.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3% 급등했지만 통방에 14개월 연속 등장했던 '경기상승에 따라 수요압력이 확대된다'는 문구가 사라졌기 때문.
염 애널리스트는 "수요압력이 사라졌다면 기준금리를 꼭 올려야 할 이유도 상당히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중수 한은 총재가 "(불안)요인이 해결되지 않아도 관리 가능하다고 보이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넘어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까지 확대된 상태에서 이들이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 최소한 유로 본드 발행 결의 이상의 파격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다.
염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아직 그 정도의 합의가 도출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수출을 주목하며 장기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가 여전히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7월 수출 출하 증가율이 전월비 1.9% 감소하면서 8월 이후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수출기업 BSI는 전달에 비해 15p 급락했다.
염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우리경제가 좋다고 판단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근거였던 수출이 앞으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이어 "여전히 물가가 높고, 한국은행이 인하는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이는 장기경제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장기물 금리 하락을 자극할 것"이라며 Bull Flattening 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포지션은 1년물 매수-3년물 매도-10 년물 매수의 Butterfly 매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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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