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김익수 교보타워지점장
변동성은 시장에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의 과도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환영 받기 힘들다. 특히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여러 시장들의 고변동성은 시장을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한다.
뉴욕 시장이 노동절 휴무로 인해 휴장한 가운데 유럽시장이 4~5%대의 급락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 다시 충격을 줬다. 2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이 여전히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고, 4일 치뤄진 독일 지방선거에서 메르켈 총리의 연정이 참패하면서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RBS,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등 유럽 대표 은행들은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이 모기지 증권 관련 은행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우리 시장은 단기간의 베어마켓 랠리를 마치고 다시 전저점을 향하여 수직낙하하고 있다. 6일 국내 증시는 장 막판 연기금의 매수로 낙폭을 줄이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큰 장중 변동성을 보이며 코스피 기준 1.07% 하락 마감했다. 자동차, 철강, 항공 정도만이 강세를 보이며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외국인은 4300억원을 순매도해 여전히 우리 시장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여러가지 이벤트를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다시 한번 베어마켓 랠리에 베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대하는 이벤트와 우려하는 이벤트가 상당수 있다. 8일 오바마의 경기부양 관련 연설과 20~21일로 예정된 FOMC 회의를 통해서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안도를 얻고 싶어하며 7일 열리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의 위헌 여부 판단에는 그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헌재의 결정은 차치하고라도 오바마의 연설과 FOMC 회의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멘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이미 최상의 시나리오들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오더라도, 혹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되더라도 어느 쪽이든 시장은 기대만큼 강한 반응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종목 접근은 업종을 떠나 업종 내에서 강한 종목 위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차부품의 현대위아나 철강의 현대하이스코 정도가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투자자라면 금관련 ETF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금 가격이 최근 다시 고점 부근에 다가 섰으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극대화될 경우 금만큼 좋은 투자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는 바닥을 잡으려는 노력보다는 상승촉매를 확인한 후 매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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