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학군 전세 수요들은 인상된 전셋값 마련을 위한 때 아닌 발품을 팔고 있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세입자 유모(43세)씨는 최근 전세 만료가 임박해지면서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1억 5000만원을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고 전세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자녀 모두 강남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유씨의 직장은 경기도 군포에 위치해 있어 전형적인 학군수요로 분류되고 있다.
한번 치솟은 전셋값이 정부의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가을철 이사시즌을 맞아 강남권 학군을 선호하는 전세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셋값은 천정부지 오르고 있다.

은마 아파트 외에도 서초동 소재 A아파트 118㎡의 경우 최고 1억8000만원까지 인상되는 등 강남 학군을 선호하는 전세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셋값 인상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상된 전세금 마련을 위해 만기가 임박한 세입자들은 은행 창구를 찾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제2금융권을 찾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어났다.
제2금융 대출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가계대출 포화로 대출 자체를 꺼리다 보니 2금융권 또는 3금융권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전세대출 희망자들이 제2 금융권이나 금리가 턱없이 높은 제3금융권을 대상으로 전세대출을 신청하는 사례가 지난해 대비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장 전문가는 "정부가 민간을 대상으로 매입 임대주택 공급 기준을 완화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면서"여기에 학군을 우선시하는 수요는 상대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전세시장 품귀 현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강남권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강남 학군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강남 전세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심각한 목동 역시 특수목적고를 비롯한 학군수요들이 집중되면서 전세 매물 품귀현상에 따른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 했다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자녀 교육 문제로 경기도 소재 아파트를 팔고 강남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는 김모(38세)씨는 "전셋값 인상에 따른 부담감은 높지만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강남 학군을 포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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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