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오르면서 1880선을 넘어섰다. 상승랠리는 닷새째로 이어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하면서 '기조적인 상승 전환'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유로존의 재정 문제가 여전히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29포인트, 1.97% 오른 1880.11로 마감했다. 지수가 188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 17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3포인트 가량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아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3400억원 넘게 매수세가 유입됐고, 기관도 소폭이지만 장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매도 물량의 부담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39억원, 1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개인이 3457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총 3477억원 가량 순매수세였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유통업이 3% 넘게 상승한 가운데 서비스업, 음식료품, 운송장비, 금융업, 증권 등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만은 약보합세로 상승행렬에 동참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S-Oil, 현대차, S-Oil, LG화학, 기아차 등이 2~3% 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4종목 등 61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32종목이 내렸다. 56종목은 보합이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며 "외국인 자금이 이틀째 들어와 변화의 조짐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달 초 시장 패닉을 가져온 미국의 경기 침체 문제와 유로존의 재정 위기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 부장은 "미국 증시의 상승은 3차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 실제 이 정책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경기가 좋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양적완화정책으로 경기가 개선될 수 있었다면 2차양적완화정책이 시행됐을 때 이미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로존의 재정 문제는 현재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9월달 만기가 돌아오는 이탈리아 국채 규모가 617억 유로인 데다 그리스 자금 지원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1900선 가량을 저항선으로 해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주 예정된 지표 발표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그는 "다음달 1일(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미국의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0이하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의 8월 신규고용자 역시 시장 예상치 8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50을 초과하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4.95포인트, 1.01% 오른 493.44를 기록해 나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했지만, 기관이 221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를 지지했다.
인터넷,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등이 2% 넘게 오른 가운데 유통, 디지털컨텐츠, 제약, 금융, 반도체 등이 1%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운송과 출판/매체복제, 소프트웨어 등은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CJ E&M, CJ오쇼핑, 다음, OCI머티리얼즈 등이 1~3%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에스에프에이, 젬백스, 네오위즈게임즈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8종목 등 57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 등 367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7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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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