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26일, ‘전영세 트리오’가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에서 감미로운 재즈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한여름 밤의 재즈콘서트’는 ‘전영세 트리오’의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전영세 트리오’는 피아니스트 전영세(리더)를 필두로 더블베이스 김영후, 드럼 김상헌의 세 명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이 한여름 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재즈 공연의 관계자에게 ‘전영세 트리오’의 음악 세계와 이번 공연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피아니스트 전영세, 시각 장애라는 핸디캡이 독특한 음악적 해석으로 발전”
‘전영세 트리오’는 피아니스트 전영세가 리더다. 전영세는 1급 시력장애인이다. 악보를 볼 수 없는 시각 장애라는 핸디캡은 오히려 전영세에게 더욱 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됐다. 그는 오직 촉각과 후각, 청각에 의해서 구성되는 이미지들을 피아노 연주를 통해 표현한다. 그에게 음악은 최고의 대화 장치며, 그만의 언어다. 피아니스트인데 앞이 안 보인다는 것은 오히려 전영세에게 음악적인 특별함을 안겨줬다고 생각한다.
전영세는 사물, 향기, 공간, 색상 등을 음악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독특하다. 그런 그의 독특한 해석은 그의 앨범 속에 많이 녹아있다. 예를 들어 초록색에 대한, 혹은 눈에 대한 느낌과 같은 자연에 대한 해석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의 앨범 수록곡인 ‘Rainy Afternoon’은 ‘비 오는 오후’ 이미지를 ‘그’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곡이다. 보통 음악가와 접근이 다르다는 것을 그의 음악을 들으면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전영세는 바비킴 전국투어 콘서트에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함께 공연했다. 작년에는 조규찬 재즈콘서트에 초청됐다.
“더블베이스 김영후, 드럼 김상헌도 인정받은 실력파 연주가들”
다른 멤버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와 드럼 연주자다. 더블베이스를 맡은 김영후는 매년 콩쿠르를 실시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작년에 1위를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럼을 맡은 김상헌도 2004 서울 드럼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실력파다. 전영세의 피아노 연주위에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는 김영후의 따뜻한 저음, 드러머 김상헌의 양념과 같은 연주가 얹어지면서 ‘전영세 트리오’만의 감성이 만들어진다. 곡마다 서정적이고 입체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전영세 트리오’의 오리지널 넘버들은 듣는 관객들로 하여금 일련의 이미지들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전영세 트리오, 쉽게 귀에 들리는 이지리스닝 재즈 음악”
퓨전재즈는 자유롭지만, 즉흥적이어서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에게 어려운 테크니컬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번 ‘한여름밤의 재즈콘서트’에서 ‘전영세 트리오’가 선보이는 공연은 테크니컬을 지양한다. ‘전영세 트리오’의 음악적 특징은 쉽게 귀에 잘 들리는 ‘이지리스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감성이 풍부한 서정적인 느낌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하면서도 편안한 정통재즈의 매력 선보여”
재즈 공연의 매력은 클래식과 비교했을 때 연주자들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클래식은 100% 완벽한 세계다. 그에 비해 재즈는 정해진 멜로디 안에서 연주자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대로 연주할 수 있다. ‘전영세 트리오’의 이번 공연은 재즈 중에서도 클래식한 정통재즈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다. 전영세 피아니스트의 피아노는 물론, 더블베이스와 드럼의 세 명이 클래식한 정통재즈의 하모니를 들려줄 것이다.
일반적인 재즈 공연보다는 좀 더 클래식할 이번 공연은 편안하면서 감성적인 재즈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여름 한낮의 더위에 지쳤다면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재즈콘서트’를 온 가족과 함께 즐겨보는 것을 어떨까. (공연 문의: 031-790-7979)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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