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우리나라 총외채가 4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대외채권이 총외채보다 많아 순채권국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또 올들어 정부의 외환부문 건전성 강화 조치로 총외채 증가율은 2/4분기 들어 은행부문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다.
특히 외환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의 경우 40% 미만 수준에서 주춤하고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도 50%를 밑돌고 있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경제구조가 대외의존도가 심하고 무역규모가 늘어날수록 외채구모도 증가하는 모습이고, 더욱이 단기간 금융자본시장을 통한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커지는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채 추이, 국제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에 따른 기존 제도의 탄력적 운영 등 선제적 대응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 총외채 4000억달러 육박, 증가율은 다소 둔화, 순채권국 지위 유지
23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외채 동향 및 평가’ 자료를 통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총외채는 3980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380억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1/4분기에는 226억달러가 증가했으며, 2/4분기에는 154억달러가 증가됐다. 2/4분기에는 1/4분기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대외채권은 모두 4874억 달러로 총외채보다 895억 달러가 많아 순대외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외환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의 경우 1497억 달러로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37.6%를 기록, 1/4분기 말보다 1.2%p 하락했다.
투자소득이자수지(이자수입-이자지급)는 올해 상반기중 30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35.5%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았다.
재정부 은성수 국제금융국장은 “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터키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신흥국들보다는 대체로 높은 수준이지만 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나 시장개방도를 봐야한다”며 “세계은행 분류기준상 경채무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은행부문 외채 감소, 외환건전성 조치 효과
부문별로는 비중이 가장 큰 은행부문 외채가 6월말 현재 196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은행단기외채는 1161억 달러로 1/4분기에 비해 1.2% 줄었다.
은성수 국장은 “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 원화용도 외화채권(김치본드) 투자금지, 금융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은행부문 외채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총외채의 22.4% 수준인 정부부분 외채는 892억 달러로 외국인의 국채와 통안채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 중 외국인 보유비중은 2010년말 6.6%에서 올 7월말 현재 7.2% 증가했다.
총외채의 28.2% 수준인 비은행금융과 기업부문 외채는 1123억 달러로 공기업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외화조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단기외채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기외채는 2008년 9월말 1896억 달러였지만 2011년 6월말에는 1497억 달러로 399억 달러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과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각각 -14.3%, -29.9%로 크게 감소했다.
◆ 국내 경제구조상 외채증가 불가피, 단기외채 급유출 등 만전 대비 필요
정부는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의존도, 무역구조의 특성으로 경제무역 규모가 성장할수록 외채규모도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간 내 과도한 외채 급증, 실물경제활동과 연계성이 낮거나 투기적 목적을 위한 외채 증가 등은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증폭시켜 우리 경제의 잠재적이고 시스템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외채 추이, 국제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에 따른 기존 제도의 탄력적 운영 등 선제적 대응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은성수 국장은 “총외채규모가 커지는 것은 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너무 4000억 달러라는 수치에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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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