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증권업계 대장주인 삼성증권의 자존심이 깨졌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 4조원을 지켜왔다. 하지만 주가는 미국 경제 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 위기 불안으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6만원이 깨지면서 시가총액은 3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증권은 22일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1900원(3.17%) 내린 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현재가를 기준으로 3조8831억원이다.
상장 증권사들은 2007년과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가 하락을 거듭했다. 삼성증권은 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시가 총액 4조원을 넘는 기업이었고 대우증권이 2조원대로 뒤를 이었다. 선두권 유지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트렌드 변화를 정확히 공략했기 때문이다.
거듭된 세계 금융위기는 투자자들을 자산관리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했고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브랜드인 '팝(POP)'을 출범시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과거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주도 증권사로 브로커리지 장세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랩어카운트 열풍으로 브로커리지 약정 및 수익 모두 1위 대우증권을 넘어섰다.
브로커리지 시장과 자산관리 시장에서 성공은 예탁자산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지점 예탁 자산은 지난 2008년말 62조원에서 지난해 말 증권업계 최초로 100조를 돌파했다.
실적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9년 매출액 2조2846억원, 영업이익 2703억원을 냈다. 지난해에는 각각 2조5016억원, 영업이익 3564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회사 측은 일일 주가에 일희일비(一喜一悲)보다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등 주가하락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앞으로 주가 회복은 실적으로 이끌겠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증시 상황 전체가 좋지 않아 삼성증권 주가도 밀릴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개별적인 악재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안정화되고 회복세에 놓이면 증권주가 먼저 상승한다"며 "하반기는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고 시가 총액 4조원 회복은 금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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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