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때가 무르익었다"는 입장이 제기되어 주목된다.
이 같은 중국 내 의견에 행보를 맞추듯 세계은행 총재도 "위안화 절상 폭을 확대하는 것이 세계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자 관영 중국 증권보는 1면 사설을 통해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거래 변동폭을 적절히 확대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인플레 압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나 투기적 달러화 유동성의 유입 등 외부 여건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달러/위안 환율의 변동폭을 중앙은행이 고시하는 중심환율로부터 일일 상하 0.5%로 제한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이 같은 상하단에 비해 작은 폭의 변동성만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국이 고시하는 달러/위안 중심환율이 5거래일 연속 환율 제도 개혁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중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 높아지도록 용인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위안화 절상 속도를 좀 더 강화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통화가치 평가절상으로 인한 경제 부담은 수출경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출하고 있다.
따라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조치가 단행된다면 이는 제도 개혁의 추진을 알리는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좀 더 용인한다면 세계경제 안정과 중국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과 함께, "중국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더 우려하게 되면서 당국의 컨센서스가 평가절상을 좀 더 용인해야 한다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부분적으로는 위안화의 평가절상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현재와 같이 경직적인 역내 환율 변동 수준은 수출업체들이 미국 달러화 외의 변동성이 큰 통화를 받아들이기 힘들게 하고 있어 외환보유액 내에 달러화 축적을 강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제한적인 환율 변동폭은 투기세력들의 타겟이 되어 유동성이 넘치게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중국 증권보는 지적했다.
현재 유로화와 엔화를 포함하는 비 달러화 통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 허용 폭은 3%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