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폭락세에 종지부를 찍으며 7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한때 76포인트 급등했던 장세가 5포인트 상승세로 일단락되고 1조2000억원대의 외국인의 매도세 등에서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증시 반등에는 지난 9일(현지시각)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발표에 따른 뉴욕증시 반등이 큰 역할을 했다. FRB는 향후 적어도 2013년까지는 초저금리(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내에선 금융위원회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증시 안정에 한몫했다.
수급차원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지수를 압박했지만, 개인이 1조 5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수세로 지수를 밀어올렸다. 다만, 외국인은 7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9포인트, 0.27% 오른 1806.2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 2829억원 가량 팔아치우면 지수 상승세를 막았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지난 2010년 11월 11일 1조 3094억원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난 2일 이후 7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4조 534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역시 2357억원 가량 매도 물량을 더했다.
하지만 개인이 1조 5591억원 가량 순매수세로 지수를 지지했다. 이날 개인 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직전 개인의 최대 매수 규모는 올해 5월 12일의 1조 531억원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 총 2조 1359억원 가량 사상 최대 매도 규모를 보였다. 직전 프로그램 최대 매도 규모는 올해 5월 12일의 1조 6800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건설업 등이 2~4%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 은행, 보험, 화학, 금융업 등은 1% 내외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현대중공업이 2% 넘게 오른 가운데 기아차, 롯데쇼핑 등이 1% 내외로 상승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8% 넘게 하락한 가운데 S-Oil, 포스코, 신한지주, LG화학, KB금융,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1~7%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0종목 등 69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72종목이 내렸다. 46종목은 보합이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상태지만,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매도 규모를 보면 8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하지만, 미국의 재정정책도 여의치 않은 데다 8월 FOMC도 지났기 때문에 미국 경제지표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며 "미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8월 하순은 돼야 증시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가 추가적으로 많이 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가격 메리트가 있는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외국인의 매도가 나오더라도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전망으로 "급락한 후이기 때문에 분명히 반등은 나올 것"이라면서도 "반등폭은 1900선을 넘지 않을 것이고 그 이후에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도 전거래일보다 20.67포인트, 4.77% 오른 453.55로 7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했지만, 개인이 297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기기가 7% 넘게 오른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기계/장비, 섬유/의류, 통신장비, 운송 등이 5~7%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젬멕스가 12% 급등했고, 네오위즈게임즈,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에스에프에이, 셀트리온 등이 3~7%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71종목 등 89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 등 102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9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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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