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및 금융 시장이 요동치며 유로존 부채 위기가 이들 두 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채 10년물과 독일 분트채 간 스프레드는 한 때 4%까지 확대됐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역시 분트채와의 스프레드가 3.5%포인트 위로 벌어지며 한 달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10년물 기준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각각 6.29%, 6.1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모두 예산 적자를 메우고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금융 불안 상황은 심각한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현재까지 합의된 유럽의 금융안정기금(EFSF)으로는 스페인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나 이탈리아까지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스페인에 대한 지원 역시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발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정부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행동이 느려지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잔 프란코 피니 이탈리아 하원 대변인은 이탈리아 의회가 공공 지출 추가 조정안에 대한 표결이 오는 가을에 있을 것이라 밝힌바 있다.
또, 이탈리아의 경우 노동시장 경색에서 부터 높은 세금 문제까지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GDP의 120% 수준인 부채를 떠안은 정부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다.
설상가상으로 기업들 역시 암울한 신호들을 내보내고 있다.
독일 유통 대기업 메트로 AG는 실망스러운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NV와 헤네스&모리츠 AB를 비롯한 기타 유럽 소비재 업체 및 유통업체들 역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 불안에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고위 정부 관계자들과 긴급 회동을 가진 뒤 "이탈리아는 국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긴장감 고조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는 성명을 내놓았다. 성명서에는 "이탈리아 금융 및 은행 시스템은 견고하다"라는 언급도 있었다.
또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 역시 스페인의 경기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3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경제 관련 의회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부의 대응책들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