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올해 1/4분기 유럽 은행들이 미국 국채 매입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7일 발표한 글로벌 은행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현재 유럽은행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잔고는 7526억 달러로 분기 매입 규모가 56%나 증가했다. 외국계 은행들 중에서는 미국 공적 채무에 가장 크게 노출된 셈이 됐다.
같은 기간 미국 은행이나 민간부문에 대한 대출 규모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에서 국채 발행 한도 확대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은 8월 2일 이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다.
1분기 동안 유럽은행권이 보유한 해외 국공채 규모는 그리스와 일본만 줄었을 뿐 모두 증가하거나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그리스에 대한 대출은 120억 달러나 급감했으며, 일본에 대한 대출은 2억 3120만 달러 감소했다.
그리스는 이번 주초 무디스가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한 가운데, 독일은행권이 총 141억 달러를 보유해 전체 유럽은행 보유 채권의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가 31%를 차지하며 독일과 거의 대등한 익스포저를 나타냈다.
프랑스는 또 스페인 공공채무의 30%를, 독일은 27%를 각각 차지하는 등 유로존 주변국 위기에 독일과 프랑스가 가장 크게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프랑스 은행권은 이탈리아 공적 채무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이탈리아 익스포저가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BIS의 자료는 24개 주요 선진국의 자료 만을 토대로 한 것으로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빠져있다. 또한 동일 국가의 국내은행이 보유한 국채 자료도 제외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