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최근 미국과 유럽의 채무 위기로 인한 장기적인 문제점을 고려해 선진국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과 중국 그리고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GIC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1년 3월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신흥시장 증권 투자 비중을 기존 10%에서 15%로 늘렸다고 밝혔다. 대신 선진국 증권 투자 비중은 41%에서 34%로 줄였다.
또한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도 36%에서 33%로 줄었으며, 유로존에 대한 투자 비중은 16%에서 12%로 감소했다.
싱가포르 외환보유액을 관리하고 잇는 GIC는 공식적으로는 외환보유액 중 100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약 3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정기적으로 자산운용 내역과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5년간 연 평균 명목 투자수익률은 6.3%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0년 동안은 연 평균 7.4%, 20년간은 연 평균 7.2%의 투자수익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글로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20년 동안 연 평균 3.9%의 수익을 냈다. 이는 2010년 3월말 기준으로 3.8%보다 약각 개선된 것이다.
GIC의 응콕송 청장은 "선진국 경제가 계속 회복할 것인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신흥국은 인플레 압력과 통화가치 평가절상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응 청장은 이어 "잠재적으로 더 높은 투자수익률이 예상되고 거시경제 여건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신흥시장 경제에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충분히 역량이 있기 때문에 중국 은행들의 부실 여신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싱가포르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중국 브라질 대만 인도 남아공 등 6개 주요 신흥국이 GIC의 신흥시장 상장주 투자에서 약 3/4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