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자산운용사가 지난해 고유재산 중 유가증권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국내에서 영업 중인 80개 자산운용사의 2010 회계연도(2010.4~2011.3) 영업상황을 분석한 결과, 자산운용회사의 고유재산은 3조 959억원으로 전년동기(2조 8781억원) 대비 7.6%(2178억원) 증가했다. 이 중 유가증권은 1조 862억원으로 전년동기(8025억원) 대비 35.3% (2837억원) 급증했다.
반면 현금 및 예치금은 1조 7579억원으로 고유재산 중 비중(56.8%)이 가장 높았지만 전년동기(1조 8322억원) 대비 4.1%(74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고유재산 운용규제가 폐지된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계열사 지분 및 자사·계열사 펀드를 중심으로 유가증권 보유규모를 크게 늘린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유가증권 중에서 자산운용사 주식의 90.1%(3717억원)는 계열사 지분 등 단순투자 이외의 목적으로 보유했다. 계열사 지분이 전년동기(2678억원) 대비 31.9% 증가한 3533억원이고, 금투협회 등에 대한 출자금이 184억원이다.
또 펀드의 98.1%(4816억원)는 자사 또는 계열사 펀드에 대한 투자했다. 자사펀드 1384억원(28.2%), 계열사펀드 3432억원(69.9%), 타사펀드 96억원(1.9%) 등으로 자사 또는 계열사 펀드에 대한 투자는 전년동기(2779억원) 대비 73.3%(2037억원) 급증했다.
현금보유가 줄기는 했지만 자산운용사들은 현금 및 예치금의 69.5%인 1조 2214억원을 3개월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운용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80개사 중 45개사, 특히 외국계 운용사 22개사는 모두 고유재산을 현금 및 예치금으로만 운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유가증권 비중이 증가했지만 자산운용회사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 "업계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이 497.5%로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자본적정성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계열사 지분 및 자사·계열사 펀드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고유재산과 고객재산 운용의 이해상충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고유재산을 많이 투자한 해외현지법인, 해외부동산 투자펀드 등의 운영적정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유재산 1000억원 이상인 자산운용회사가 6개사 총 1조 4902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미래에셋(6631억원), 미래에셋맵스(2667억원), 삼성(1704억원), 신한BNP(1533억원), KB(1336억원), 한국투자신탁(103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래에셋맵스(1046억원), 미래에셋(910억원), KB(347억원) 등이 당기순이익 발생 등으로 고유재산이 증가한 반면, 푸르덴셜(-1053억원), 아이엔지리얼스테이트(-168억원), 대신(-144억원) 등은 합병을 위한 유상감자, 배당금 지급 등으로 고유재산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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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