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정지서, 노희준 기자] 뜨거운 여름볕에 투자자들의 갈증은 더욱 커져만 간다. 끝없이 달릴 것만 같던 대형주들이 수익률 부진에 빠지고 시장은 여전히 기대보다 2% 부족하다. 늘 이맘때쯤이면 눈길이 가는 것이 바로 가치투자. 가치투자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은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시장 전문가들이 '상승'을 외치는 그때가 '고점'이듯, 가치투자에 대한 관심이 잠잠한 지금이 바로 '가치투자를 시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내 가치투자 분야의 고수들(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회장,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 VIP투자자문 김민국, 최준철 대표)을 만나 우리 시장에서 가치투자가 갖는 의미와 전망, 그리고 '비주류'인 이들이 살아남은 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내용의 이해를 돕고자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해보았다.
'비주류'라는 이름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지키는 이유?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 : 무엇보다 우리는 투자자에게 다양성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완벽한 전략이란 없죠. 운용자금 성격도 다르고 사람마다 성향, 취향도 다릅니다. 보수적이든지 소박한 투자자든지 다양한 투자자가 존재하잖아요. 그런 사람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가치투자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VIP투자자문 최준철 대표 : 저도 다양성의 한 부분이라는 표현에 동의해요. 만일 세상의 모든 것이 한쪽으로 쏠린다고 해도 저는 최후까지 남아 가치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곳에서 끝내 "잘했다"는 평가를 듣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저희들의 10년 뒤 모습이 더 기대되지 않으세요?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 : 한국 경제 측면에서 본다면 10년 정도 후면 한국은 성장률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요. 성장률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투자할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에 더욱 더 가치투자는 보편화될 겁니다. 성장률이 낮아질수록 배당가치나 안정성이 중요해지기 때문이죠. 가치투자의 고수들은 자산가치를 늘려할 책무가 더욱 무거워 질 것 같습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회장 : 10년 후라...아무래도 확률적으로 좀 더 보편화될 것 같긴 해요. 다만 문제는 맞는 방식으로만 세상이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웃음)
"가치투자로 배우고 모멘텀투자로 돌아서는 이들에게"

김민국 대표 : 전 결국 포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친구들은 짧은 시간에 이루고 싶어 해서 기껏해야 2~3년 하다 떠나기도 하더군요.
최준철 대표 : 욕심을 갖고 조급하게 접근하면 밭을 엎는 우(愚)를 범하게 되는데, 안타깝죠. 금융권에 오는 친구들이 전반적으로 '여기는 오래 할 직종이 아니다' 하는 생각에 급한 부분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거기서 충돌이 나옵니다.
허남권 본부장 :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상황이 어려워지면 절충을 해서 해결해야지 자신의 투자철학이나 방법론을 버리면 안 됩니다. 지나고 보면 가장 어려울 때가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시점인 적이 많아요. 결국 중요한 건 신뢰입니다. 가치투자란 내가 믿는 기업에 믿을 수 있는 가격에 신뢰를 주는 거잖아요.

강방천 회장 : 후배들에게 늘 이렇게 얘기해요. 첫째, 사실을 알라. 둘째, 사실을 남들과 다르게 해석하라. 셋째, 그 해석으로 과감하게 판단하라. 넷째, 행동하라. 그런데 알고 보면 사실로부터 더 이상 나가지 않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쉽습니다.
이채원 부사장 :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투자를 맹신하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에요. 표면적 이유를 보고 가치투자에 빠지면 안 됩니다. 이 길은 외롭고 고통스럽고 지루한 길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라요.
"하반기, 내수주 재조명 시기가 온다!"

강방천 회장 : 전 두 가지 변수가 있다고 봐요.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힘과 제약할 수 있는 힘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업사이드 포텐셜을 제한할 수 있는 건 전세계 물론 한국의 금리 인상입니다. 중국에서 최근 일고 있는 생산요소 가격 상승에 따라 세계 물가가 상승하고, 여기에 위안화 절상까지 더해지면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가능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주식 시장에 충분히 부정적인 요소죠. 이런 게 상단을 막을 겁니다.
이채원 부사장 : 전 하반기는 너무 혼란스러워서 전망 하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봐요. 단지

최준철 대표 : 가격 면이나 환경에선 내수주 재조명 시기가 된 듯합니다. 갑자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거나 가는 종목이 더 간다고 가정하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원자재로 시끄러웠던 종목이 안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할 듯해요. 이미 농작물에서는 이에 대한 부담 완화 신호가 나왔습니다.특히 중국의 내수 시장확대는 몇 안 되는 예측 가능한 미래인 만큼 이 화두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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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