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블로그 공동구매를 통해 부당이익을 챙겨온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이 발 벗고 나섰다. 정치권 뿐 아니라 유통부터 IT업종 등 전 산업계에 블로거 단속 바람이 일고있다.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 광고 수단으로 활용된 데 대해 자못 놀라고 있다. 특히 IT 업계에서는 이번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불과 열흘 전만 해도 파워블로거 `삼성 블로거 1기`를 모집했다. 그러나 이제는 "정직, 투명, 기업 시민정신을 강조하며 블로그를 통한 부당한 거래를 막겠다"고 밝히며 공들여 뽑은 블로거 단속에 나섰다.
같은기간 블로거를 선발해 온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블로거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블로그 상단에 'LG전자 블로거 '라는 배너를 붙이는 것을 의무화했다"면서도 이번일을 계기로 블로거 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는 입장이다.
◆네티즌, "정부 개입에도 블로거 단속 어려울것"
그러나 블로거를 통한 마케팅이 근절될지는 미지수다. 문제가 불거진 와이프로거들은 블로그에서 주요 유통업계의 제품을 공동구매하고 수수료로 챙겨왔지만 IT 기업의 경우 블로거를 통한 금전적 거래가 사실상 드물기 때문이다.
IT 블로거들은 제품 리뷰를 블로그에 기록한 댓가로 최신 기기를 제공받거나 외국 IT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베비로즈 사건처럼 돈을 주고받는 브로커 역할은 아니다.
그러나 신제품 수령등의 혜택은 엄연히 공정위의 부당이득 점검 대상이다. 부당이득 취득 뿐 아니라 객관성을 잃은 과장광고는 공정성 관련 법률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러한 사례 역시 금전 거래가 오가지 않았더라도 마케팅의 일환인 소비자 관리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들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확정되진 않았지만 개개인이 블로그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파악한 뒤 세금을 매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공정위와 조율을 통해 법 개정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계는 국세청의 대대적 블로그 조사에 놀란 눈치다. 한 홍보실 관계자는 "논란이 된 베비로즈 등 일부 와이프로거들은 사실상 블로그를 통해 판매채널을 운영하면서 이득을 취해왔고, 기업에서 선발한 블로거들은 사실상 마케터의 역할이 아니라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장을 마련해 준 것"이라며 수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성남 의원 "댓가성 게시글공지 의무화 필요"
대부분의 기업이 블로그나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인 SNS를 운영하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 기업 블로그는 천편일률적인 제품 홍보로 객관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블로거들은 제품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가진 소비자로서 예비 사용자에게 기능을 전달하기 때문에 신뢰도에서 우위를 차지해왔다. 물론 마케팅이었지만 '광고 아닌 광고로 소비자의 눈을 속여왔기 때문에 그들의 문구는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왔다.
한편, 이번 블로거 사태로 정치권도 법안발의를 준비중에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남 위원 보좌진은 "얼마전 카드 및 저축은행이 허위·과장광고를 했을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의 발의했다"라며,“블로그 마케팅 부작용도 최근 수면위로 떠오른만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덧붙여 “이달 내로 대가성 게시물에 대한 명시의무를 담은 ‘블로거 법안’ 의원 입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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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