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사건으로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베비로즈’ 블로거 현모씨(여·47)가 식품살균세척기를 블로거 방문객에게 공동구매 하면서 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이같은 거래 실태를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식품업계는 행여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블로거 마케팅에 적잖은 수혜를 입어온 것도 바로 이들 업체기 때문이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블로그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주 고객층인 주부인 식품업계는 이들의 입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마케팅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식품업계는 주부·블로거 체험단 등을 운영하며 이들에게 제품 리뷰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요청해오고 있다. 수시로 이뤄지는 개인 블로그에 제품 리뷰 등을 쓰면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파급력이 큰 이른바 ‘파워 블로거’에게 신제품을 전달하는 등 나름대로의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대가성이라기 보다는 파급력이 강한 만큼 우호적인 평가를 받으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 기업체와 계약을 맺은 홍보대행사 등은 파워 블로거를 아예 리스트화 해서 여론몰이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활동 내역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거나 활동비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블로거의 대가성 활동 분위기를 조장한 것에 기업이 일조 한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점점 더 수익형 블로거가 탄생하게 되고, 기업은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작하거나 물건을 팔게 됐다는 점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간혹 이들이 1인 기업이라고 생각한 적도 적지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보니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파워 블로거와 기업의 ‘검은 공생’이 구설에 오르면서 이런 블로거 마케팅도 대폭 축소되는 분위기다. 일부 식품업계는 온라인 마케팅 방법으로 블로그를 활용하기 보다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온라인 이벤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온라인 마케팅의 위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블로그에서 대가성 게시물을 올릴 때 이에 대해 명시할 의무를 담은 ‘블로그 법안’ 발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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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