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는 2002년 이래 최장기 하락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는데, 그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의 제2차 양적완화(QE2) 종료, 경기의 일시적 혹은 구조적 둔화, 유로존 채무 위기, 신흥국 과열 및 긴축 부담에 따른 경기 약화 우려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QE2)' 종료와 함께 이른바 '소프트패치(soft patch)' 국면이 겹쳐 발생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착종됨이 없도록 분해해서 이해하고, 나아가 미국 연준의 정책 변화 혹은 정책 한계국면이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조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우동환 기자]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준비했던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를 앞두고 있어 최근 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1차 양적완화가 끝나고 약 8개월 뒤 다시 시작된 6000억 달러 규모의 'QE2'에 대해 자산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는 비판과 함께 당초 목표대로 증시의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QE2 기간 동안 S&P500 지수는 약 88% 상승하는 등 'QE2'가 그간 미국 증시를 지탱했던 원동력이었던 만큼 이 프로그램의 종료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새로운 카드(QE3)를 빼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지만 물가 흐름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전문가들 "美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열렸다"
주요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QE2' 종료 후 증시와 상품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이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더이상 시장을 뒷받침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이번 정책 종료를 두려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QE2' 종료 직후 3개월 내에 증시와 국채, 금,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로이터 통신이 60명의 투자기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QE2' 종료 후 미국 S&P500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다 두 배 이상의 응답자는 S&P500지수가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나머지 20명은 'QE2' 종료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미국 증시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QE2' 종료 시점과 함께 연준이 얼마 동안 기록적인 수준으로 돈을 찍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중국의 성장 둔화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주시 시장에서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필라델피아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수석 전략가는 "QE2 종료가 불러일으키는 심리적 충격은 실제 연준의 종료 조치 그 자체보가 훨씬 중요하다"며 "QE2는 연준이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증서와 같은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연준이 QE2 종료 후 새로운 완화정책(QE3)를 개시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서베이에 참여한 59명의 투자기관 애널리스트 중 QE3 개시를 전망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QE2' 종료로 인해 美 증시 10% 하락 가능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지난 8일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1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CS의 도우 클리것 미국 증시 전략가는 'QE2' 종료 후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이벤트가 증시에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실적으로 S&P500지수가 1170~1200포인트 범위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P500지수는 1270포인트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CS는 올해 이 지수가 1275포인트 부근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리것 전략가는 또한 지난해 연준의 1차 양적완화(QE1)이 종료되고 QE2가 발표되기 전 기간 동안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환기했다.
여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의 채무 위기가 증시 투자자들에게 계속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CS는 올해 S&P500 지수에 편입된 업체들의 주당 순익 전망치를 월가의 전망치보다 낮은 94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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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