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 다다른 대중소기업 양극화
-생산성ㆍ수익성ㆍ임금 등 격차 심화..중기 인력난도 심각
[뉴스핌=김홍군기자] 서울 삼성동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 모 차장(41)은 월급날만 되면 마음이 씁쓸하다.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두고 있는 그가 매월 받는 월급은 3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기본 생활비에 아파트 대출금 을 갚고 나면 아이들 학원비 대기도 빠듯하다.
김 차장은 “기본적으로 매월 들어가는 돈이 월급과 거의 맞먹는데, 각종 경조비까지 늘어나는 달이면 얼마 안 되는 부모님 용돈을 챙기기도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마음이 더욱 씁쓸해지는 때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을 볼 때다. 89학번인 그의 친구들 중 대기업에 다니는 장 모 차장의 월급은 500만원 정도로, 그와는 무려 200만원 차이가 난다. 더욱이 각 종 복지혜택 및 성과급 등을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의 차이를 느낀다는 것이 그의 푸념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제조업 규모별 1인당 생산성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의 1인당 생산성(2008년 기준)은 1억원에 못 미치는 8877만9000원인 반면, 대기업은 2억9539만6000원으로 중소기업의 3배가 넘는다.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1인당 생산성은 2005년 33.1%, 2006년 33.2%, 2007년 30.8%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수익성 면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80%로 중소기업의 4.47%에서 비해 2.33%포인트 높았다. 이는 전년 0.72%포인트 차이에서 더욱 벌어진 것 으로, 벌어들이는 면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생산성과 수익성에서의 격차는 임금의 양극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 60% 넘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은 2000년대 들어서는 50% 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낮은 복리후생, 열악한 근무여건, 낮은 사회적 인식 등이 더해지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은 부족한 인원이 21만명에 달하는 등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인력난은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심각해 5~19인 규모 중소기업 의 인력부족률은 5.2%로, 100~299인 중소기업(2.6%)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에서는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97%에 달하기도 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열린 동반성장 포럼에서 “대기업-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임계점에 다다랐다”며 “상호협력과 상생관계를 재정립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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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