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남은 일주일간 최대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노사 양측의 강경한 입장을 고려하면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선언된 가운데 오는 21일 오전 10시, 노사 양측이 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은행은 물론, 직원, 노조까지도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최악의 국면으로 가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파업은 '연봉제' 도입에 대한 노사 간의 대립에서 비롯됐다.
SC제일은행 사측은 근무평정을 5등급으로 나눠 봉급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고, 최하등급을 두번 받게 되면 지점근무가 아닌 개별영업을 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과급제를 제시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금협상에 동의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반면 노조측은 임단협을 타결한 뒤, 노사가 TF팀을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해 임금체계변경을 협의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 추가교섭에서 극적타결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다. 무엇보다 사측에 대한 노조의 불신이 두터운 상황이다.
SC제일은행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내일 교섭회의가 있지만 사측이 기존 교섭위원들이 전원 외국 국적으로 교체했다"며 "사태 해결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추가교섭은 '명분 쌓기'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임금체계변경 관련 TFT만들자는 노조의 의견을 안 받겠다고 했다"며 "추가교섭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어두워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은행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설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양산시킬 수 있다는 것.
실제 은행 총파업은 지난 2004년 6월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으로의 인수를 반대하며 2주간 파업에 들어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27일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점은 유감스럽다"면서도 "아직 일주일 정도 시기가 남아있는 만큼 이번주 최대한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미은행 파업 당시 2주였지만 피해가 막심했다"며 "영업 부담을 감안하면 파업이 길게 갈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이번 파업이 쉽게 타결되기 어려워 보여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김재율 위원장은 "지난 5월 24일 투쟁이 시작된 이후 전산방해, 영업점 창구 업무 방해 등 일체의 불법적인 행위는 하고 있지 않다"며 "창구나 전산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규 대출 등은 안 될 텐데 이는 경영진과 주주들의 문제"라며 "경영실적 저하, 평판리스크 등은 그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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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