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펀드를 알자. IT주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바람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는 IT펀드들도 수익률 침체를 맞고 있다.
차, 화, 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조정을 받는 사이 끊임없이 후발 주도주로 거론됐던 IT주들이었지만, 결국 실적 전망치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성과는 고사하고 ‘찬 밥’신세가 돼가고 있다.
최근 IT주 펀드는 한달과 석달은 물론 연초이후와 1년 수익률 등 장단기 성과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연출 중이다.
20일 에프앤 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시 가격 기준으로 IT펀드는 1개월간 -12.74%의 손실을 기록해 국내주식형 펀드 손실 -2.68%에 비해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석달 수익률도 -6.59%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3.77%)을 하회하고 있다.
중장기수익률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연초이후에도 -6.39% 손실로 시장 성과(19.52%) 대비 단기보다 더 큰 손실을 보이고 있다.
개별펀드별로는 수익률 상위를 기록하는 펀드 가운데 1%를 넘는 펀드가 에프앤 가이드에서 분류하는 전체 IT펀드 32개 가운데 3개에 불과하다. 그 펀드들도 성과는 1.5% 미만에 불과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개 IT주의 단기 반등은 어렵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선, 부진한 현 시점을 저점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가 대체적인 평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리서치 팀장은 “올 초부터 IT주가 오를 것이라 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도 안 좋은 데다 수급측면에선 기관 투자가도 팔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횡보와 등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많지는 않지만, IT주를 매수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현재를 저점 매수 기회로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연은 “연초부터 IT와 금융이 반등을 못해 하반기에 두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봤지만,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빼고는 다 좋지 않은 상태”라며 “하반기로 가더라도 크게 기대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도, 경기 민감주인데 경기 지표 자체가 부진한 데다 유럽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7~8월까지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현재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그다지 권고하지 않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최근 시장에서 전자쪽은 거래에서 거의 열외된 상태”라면서 “포트에서 많이 빼는 것 같지는 않지만, 삼성전자에서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까지 차례로 들고 있었는데, 하이닉스마저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금과 지원금 등으로 수요를 (미리) 창출했던 것이 그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 바닥이니까 수효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지만, 바로 올라오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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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