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유로화의 급락으로 스위스 프랑의 강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스위스가 누릴 수 있는 혜택보다는 부담이 훨씬 더 큰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스위스 프랑은 올해 유로화 대비 14%나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주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과 정부, 수출 기업들에는 경쟁력 약화로 인한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물론 현재까지 스위스 경제는 활발한 모습이다. SNB는 올해 스위스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2%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위스 프랑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됐고 수출도 나름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된 요인은 스위스 경제가 비교적 수요탄력성이 적은 적절한 산업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역대상국도 독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스프랑 강세 현상에 수출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으며 SNB로서도 딱히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SNB는 210억 스위스프랑 규모를 투입해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따라서 SNB로서도 당분간 새로운 시장개입의 시도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SNB는 0.25% 포인트의 금리 인상도 스위스프랑 추가 강세 가능성 때문에 보류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SNB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주시할 것으로 보이며 ECB가 금리를 올릴 시기까지는 금리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가 계속되는 한 스위스프랑이 약세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스위스는 약간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고 스위스프랑은 여전히 안전통화로 분류되고 있다.
UBS의 분석에 따르면 스위스프랑은 유로화에 비해 10% 고평가된 상태다. 이는 지난 2008년 스위스프랑이 유로화에 대비해 15% 저평가 됐던 것에 비하면 현격한 차이다.
하지만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통화와 비교, 스위스프랑의 상대적으로 높은 유동성 가치를 고려할 때 여전히 투자자들은 스위스프랑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위스는 유로존 위기가 본격적으로 해결되는 국면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스위스프랑 강세로 인한 고통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