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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머릿속을 또다시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늘 그렇듯 일주일 전에는 확실해 보였던 금리결정 방향이 직전에 이르러 달라지는 것.
10일 채권시장은 금통위 결과를 주목한 채 초반 보합권을 형성하다 금리결정이후 방향을 정할 듯하다. '깜짝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약세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앞으로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일순간의 출렁임마저 피하긴 어려울 듯하다.
여전히 대세는 금리 동결이다. 불확실성 확대가 무엇보다 큰 이유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그리스 재정위기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떤 요인보다도 '불확실성'에 의미를 부여해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성향을 감안하면 금리동결에 이견이 없는 듯하다.
게다가 이날 한은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비 -0.1%를 기록, 11개월 만에 반락했다.
기획재정부 쪽의 분위기는 헷갈린다. 전날 공개된 '최근의 경제동향 6월호(그린북)'에서 재정부는 "인플레 심리 차단 등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는 데 고용·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민 체감경기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고용에 대한 강조가 금리동결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양적인 개선이 아니라 질적인 개선으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서비스산업 육성 같은 산업정책으로 풀어갈 문제라고 본다면 금리인상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생산보다 물가를 강조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금통위가 열리는 당일,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물가대책회의가 열린다는 점은 1월 '깜짝 금리인상'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는 판단에 채권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단기채를 중심으로 출렁임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 홍정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리스크의 부각으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7월 동결 가능성이 관건일 듯하다"고 말했다.
7월 동결이 예상되면 CD금리가 하락하며 3년물 기준 3.40%대로의 강세 시도가 나올 것이다. 반대로 인상이 예상되면 CD금리가 시장금리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만일 금리가 인상된다면 단기채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폭이 유지되는 가운데 시점이 변경된다는 인식이 형성되면 5~10bp 정도 금리가 오르겠지만 만일 추가 인상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면 15bp 이상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강하게 방향성에 베팅하기 보다는 지켜봐야 한다는 가격대라는 조언이다.
우리선물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컨센서스도 그렇거니와 6월 금리 결정은 동결이 더 우세해 보인다"면서도 "금리 인상이든 동결이든 근거가 분명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감을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물가가 금리 결정의 주된 고려 사항이라면 '기계적인 인상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금리를 올렸어야 맞다"며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이나 가계부채 등을 고려한다면 쉽사리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시의 충격을 감안하면 103.50까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라며 "반대로 금리 동결시에는 또다시 104.0 테스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동결할 경우 104.0 위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예상되므로 전강 후약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신증권 황수호 애널리스트는 "6월 그린북에서 '인플레 심리 차단'이라는 물가 관련 문구가 다시 추가되고, 금통위 당일 오전에 신임 재정부 장관이 물가 관련 장관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통위 경계감이 증대됐지만 이전에 없었던 '내수 확충'이라는 문구도 함께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물가 관련 장관회의의 경우 성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통화정책 이외의 여러가지 미시적인 정책들을 통해 물가안정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전일에도 외국인의 10-6호 매수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원화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큼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물가안정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원화강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화당국이 금리 정상화에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여유를 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황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동결시에도 선반영 인식 속에 차익실현 심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낙폭은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는 수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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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