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6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강조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6월에도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4.1%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전월에 이어 낮아지는 모습이라 물가 부담도 덜은 모습이다.
경기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월 광공업생산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미국 경기에 대해서도 소프트패치가 아닌 더블딥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물가상승세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3.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하반기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은이 세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도 줄줄이 계획돼 있어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3일 오전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이 "수요 측면 물가 압력이 높아져 정부가 적극적인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점도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5월 31일 공개된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하반기 물가가 우려되고 한은의 물가관리에 대한 책임이 강조된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한은이 '금리 정상화'를 진행 중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동결 후 6월에는 인상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31일 '투자은행 전문가 등과의 간담회'에서 "금리는 앞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가 강조한 '앞을 보고 하는 기준금리 결정'이 동결이 될 지, 인상이 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좀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현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금통위가 주목했던 대외환경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 이달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회복세 또한 소프트패치가 아닌 둔화조짐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지난 31일 발표된 미국 주택·제조업지표도 부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가장 큰 대외변수로 지적했던 미국 2차 양적완화가 6월말로 끝난다는 점도 이를 전후한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오는 8월로 예상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금통위에서는 지난 5월에 이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며 "국내외 경제 및 금융 시장 여건이 지난 5월과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채무 문제, 남유럽 국가들의 잇단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 등 해외 불확실성요인이 여전히 경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6월 중순경까지 ECB 및 유로존에서 그리스 채무 해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은은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여전히 통화당국의 정책 행보가 금리 수준의 정상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6월 역시 인상을 위한 제반 여건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관측했다.
더구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순한 비용 요인에서 수요 요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통화당국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시점에 긴축을 단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시각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공 애널리스트는 다만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한 논쟁과는 별도로 현재 채권시장이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인식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채권시장이 향후 추가 금리인상의 속도나 폭이 약해질 것이라는 쪽으로 기대를 형성해왔다는 측면에서 통화정책 이벤트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차츰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경제의 4.5% 성장을 가정해 GDP갭을 추정할 경우, 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갭 전환 이후 확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이는 하반기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리정책 결정에서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보다는 근원소비자물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개선 영향으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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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