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107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그리스 채무 위기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글로벌 시장의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됐다.
또 5월중 수출이 480억달러로 20% 이상 증가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16개월이나 이어지는 가운데 전달에 처리되지 못한 이월 네고물량이 출회되며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장 막판 남북한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 분위기가 높아졌다. 다만,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낙폭은 제한됐다.
전체적으로 외환시장은 환율이 1070원대로 하락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내외적으로 심리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지션 관리에 유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업체들의 달러 네고 물량에 따른 공급초과 현상이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월간 수입도 30% 가까이 증가하고, 더욱이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50억달러 수준에서 30억달러 미만으로 감소하고 있어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누적결손액이 지난해 5조원의 당기순손실을 포함해 19조원에 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환율이 대체로 1050원선으로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는 가운데 당국과 시장, 그리고 특히 수출업체간 환율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긴장도를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 환율 5일째 하락, 1070원대 하락압력 높아질 듯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60원 내린 1074.6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078.00으로 하락 출발한 한 뒤 1079.00원의 고점과 1074.3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가 양자간 합의에 따른 거래 취소로 인해 기존 1076.00원에서 1078.00원으로 정정되기도 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세계 주요 증시가 상승했고 역외 선물환율도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또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경기지수 등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경기 회복세 둔화를 시사하며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유로화 역시 3주래 최고치를 보이며 1.44달러 위로 올라섰고 달러/위안 환율 역시 닷새 연속 하강 곡선을 그리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과는 같고 전년동월비로는 4.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세를 탔지만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 숏마인드를 주춤하게 했다.
아울러 무역수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며 역내외 숏커버성 바이가 많이 나왔다.
5월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5%, 29.9% 증가한 480억 900만달러, 452억 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5월 무역수지는 27억4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STX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중공업체들의 대형 선박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숏마인드를 부추겼다. 따라서 1078원대에서 네고물량과 부딪히며 환율이 하락했다.
◆ 국내 증시 약보합, 남북회담 기대 등 하락 재료 출현 주목
국내 증시가 하락 반전하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3포인트, 0.05% 내린 2141.3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만 4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2억원, 45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 동안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62억 98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8억 4800만달러로 총 81억 465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6월물은 4.30원 내린 107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79.40원으로 하락 출발한 6월물은 1080.20원의 고점과 1075.6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조 3909계약을 내다 팔았지만, 개인과 증권/선물이 1조 699계약, 1조 498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인해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무역수지는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쳤지만 그래도 흑자는 흑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딜러는 "당국이 여러번 막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1075원에 상당한 경계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숏커버와 차액 실현성 비드, 업체 결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 북한관련 남북회담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 밀릴 수 있었지만 낙폭은 제한됐다"며 "어느 정도 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