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재차 2100선 방어에 실패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치 못한 데다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로 뉴욕 증시가 휴장을 한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들이 대형 IT주를 집중 매도한 것도 증시에는 반갑지 않은 재료였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을 1081억원 가량 팔아치워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전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흘만에 '팔자'로 전환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45포인트, 0.31% 내린 2093.79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금세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렇다할 반등 국면 없이 그대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5억원, 856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595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1431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증권,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1~2% 내외로 부진한 가운데 건설업, 보험, 은행, 전기가스업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을 비롯 화학, 의약품, 음식료품, 유통업, 운송장비 등은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서는 하이닉스가 외국계 매물 출회와 실적 우려 등으로 5% 넘게 빠지면서 3만원대가 붕괴됐다. 신한지주, 포스코, KB금융, 삼성전자, 기아차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S-Oil이 2%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내림세를 피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등 총 36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453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1종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그리스 문제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아직 유럽 문제 등으로 달러가 뱡향을 못 잡고 있다"며 "다음주 그리스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도 "그리스 문제가 어느쪽으로 해결될지 모르는 탓에 위험자산선호와 안전자산선호 간에 아직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는 그리스 문제 해결 여부와 그 속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박석현 연구위원은 "결국에는 해결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이번 주 후반이면 해결 수순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불확실성을 앞두고 일부러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밸류에이션을 보면 싼 가격이기 때문에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박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또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다음달은 월 말로 갈수록 증시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전고점 수준까지 반등구간에서는 기존 주도를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다음달 말로 가면서는 은행, 보험, 철강 등도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2.70포인트, 0.56% 내린 480.52를 기록해 사흘만에 하락했다.
기관이 188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한 탓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반도체, IT부품, 화학 등이 하락했고 비금속, 기타제조, 제약,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기타제조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서울반도체가 4% 넘게 빠진 가운데 GS홈쇼핑, 골프존, OCI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CJ E&M 등이 1~3% 가량 밀렸다. 반면 셀트리온, 포스코 ICT, 에스에프에이, CJ 오쇼핑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종목 등 36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560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3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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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