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이 5월말까지 이어지면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의 피해액이 2조3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으로부터 엔진 핵심부품인 피스톤링의 70%를 납품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 중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차량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 디젤모델의 생산이 지난주 20일 이후 중단된 상태이며, 22일 이후 현대차 울산공장의 투싼ix 디젤모델과 싼테페 디젤모델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이어 24일에는 엔진재고 소진으로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렉스와 포터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5일 이후부터는 베라크루즈, K5, 스포티지R 등 인기모델들을 비롯해 상용 버스 및 중대형트럭 모델들도 줄줄이 생산차질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일까지 총 4800여대의 생산차질과 827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는 5000여개의 협력업체 피해도 불가피하다.
이달 말까지 생산차질이 계속될 경우 협력업체의 매출 손실은 총 1조 203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의 매출손실과 합치면 총 2조300여억원의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된다.
특히, 업계는 생산차질로 인한 해외시장으로의 공급부족이 그 동안 힘들게 쌓아온 해외 딜러들과의 신뢰를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런 초유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유성기업 노조가 파업을 풀고 정상조업에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고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타 부품사로부터 납품 받으려 해도 피스톤링의 규격이 엔진마다 틀려 신규로 납품 받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3일 현대·기아차 1,2차 협력사 대표단은 성명서를 내고 "완성차 라인 중단에 따른 심각한 매출손실로 극심한 경영난은 물론 회사도산의 위기로까지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경총 역시 유성기업 사태를 불법 쟁의행위라고 규정하고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인한 결품사태는 유성기업의 존립은 물론 완성차 업계 및 이를 기간산업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이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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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