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유성기업 파업으로 주식시장에선 엔진관련 핵심부품 조달 차질이 예상되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주가가 급락세다. 전일 4~5%대 빠진데 이어 오늘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를 단기 악재로 바라보면서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펀더멘탈 훼손 우려는 낮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거 부품업체의 파업 후폭풍이 컸던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는 상황이 달라진다. 최근 외국인들이 보이는 현대기아차 등에 대한 조심스런 매도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주가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동부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통상 부품업체 파업으로 장기간 영향을 받았던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현재로선 현대기아차 등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목표가 변동 계획도 없음을 강조했다.
한국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도 "과거 부품업체 파업이 현대기아차의 생산차질로 이어진 경우가 없었다"며 "특히 유성기업이 생산하는 엔진관련 부품은 핵심부품으로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전일 현대기아차의 폭락은 유성기업 파업 이슈로 빠졌다기 보다는 전체 시장 조정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환율이 급반등하는 등 주변 다른 요인들은 긍정적인 상황이며 사태 해결후 잔업과 특근 등으로 연간 실적에는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파업이슈는 결국 해결될 수밖에 없는 재료다. 사측과 정부의 개입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다소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이렇듯 증권가에선 과거 사례를 근거로 이번 유성기업의 파업 이슈가 빠른 시일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임에도 사태 장기화에 대해선 일제히 우려감을 드러냈다.
키움증권 이현수 애널리스트는 "이번주까지 부품 공급이 안되면 쏘나타에, 다음주까지 이어지면 아반떼, 한달 이상 지속되면 해외라인까지 타격을 받게 된다"며 "특히 국내 생산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우 타격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와 해외 생산비중이 4.5:5.5 수준인데 비해 기아차는 7:3으로 국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또한 이번 사태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이 현대차를 팔고 토요타를 사려는 일종의 '스위치'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이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투자자문사 CEO는 "최근 중국기업들 탐방을 다녀왔는데 중국에서 일본지진 이후 토요타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졌음에도 현대차의 점유율이 정체되고 있더라"며 "내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내 번호판 규제 등 여타 이유로 신규 자동차 매입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현대차 30만원, 기아차 10만원 안팎이다. 동부증권은 각각 32만원, 9만 4000원을, 한국투자증권은 32만원, 10만 5000원을, 동양증권은 30만원, 9만 8000원을, 하이투자증권은 30만원, 10만원을 목표가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목표가 조정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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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