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가 반등 하룻새 무려 55포인트(2.6%)나 넘는 큰 폭의 낙폭을 보이며 2050선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3월 25일(2054.04)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수급상의 외국인의 매도세가 폭락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기 둔화가 지표로 확인되고 있는 데다 유럽 재정 위기의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외인 매도세가 강화됐다는 진단이다.
외국인이 매도 공략이 거세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투신 역시 '팔자'세에 가세해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가장 큰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피는 지난 주 미국 소매업체 실적쇼크 등으로 뉴욕 증시의 큰 폭 하락 마감에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자금 이탈 강화로 장중에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어 결국 2050선 중반까지 밀리고 말았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79포인트, 2.64%로 내린 2055.71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를 보여 각각 4100억원, 549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홀로 4616억원 가량의 주식을 받아냈지만, 지수를 지지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총 3034억원 가량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과 은행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운송장비, 화학 등 기존의 주도주가 5% 넘게 내린 가운데 의료정밀, 섬유/의복, 제조업, 증권, 서비스업, 기계, 건설업, 전기전가, 철강/금속 등이 모두 1~3%대 낙폭을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한국전력만이 4% 넘게 올랐고 신한지주만이 상승행렬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이 6% 넘게 밀렸고, SK이노베이션, 현대차, 기아차, 하이닉스, LG,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포스코, 삼성전자 등이 모두 1~5% 낙폭만큼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등 14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 등 691종목이 내렸다. 51종목은 보합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시황팀장은 "수급이 제일 큰데,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미국 경기회복 둔화가 지료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고 유럽 재정 위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현물 대도가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외국인 매도세는 수급 이상의 의미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도 "2.6% 낙폭이며 폭락이다"며 "미국 경제가 소프트 패치 국면에 진입하면서 1~2분기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을 비롯해 그리스 문제 합의가 늦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이어 "전 세계 증시에서도 국내 시장이 유독 조정폭이 큰 것은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이 지난 3월 이후 오버슈팅한 것이 마무리 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과 실적에 따라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이 차익실현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금액상으로 1/3은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게 류 팀장의 생각이다.
한편, 이런 큰 폭의 조정장에서는 업종별 투자전력도 크게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최 팀장은 "시장 자체의 리스크가 커진 상태"라며 "리스크를 헤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종별로 더 빠지고 덜 빠지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수 바닥과 관련, 류 팀장은 "일시적으로 120일선을 이탈할 수는 있다"며 "이탈선은 보통 이평선의 3% 선으로 2000선언저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 역시 13.30포인트. 2.74% 내린 472.94포인트를 기록하며 엿새째 하락했다.
개인이 172억원 가량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략에 낙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컬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등 대부분의 업체가 떨어졌고 오락문화업은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OCI머티리얼즈,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GS홈쇼핑, CJ오쇼핑, 동서 2~5% 낙폭을 보였다. 반면 다음, 메가스터디, 골프존, CJ E&M은 내림세를 피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 등 1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종목 등 802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7개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