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외환시장의 큰 관심이었던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 등 추가 외환건전성 규제의 뚜껑이 열렸다.
외환당국의 규제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만해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발표로 '규제 리스크'(Regulation Risk)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막상 당국의 규제안이 발표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예상과 다르게 오히려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선물환포지션 관련 규제의 영향은 거의 없는 가운데 수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현재 1082.10원으로 전날보다 4.10원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상승하자 역외의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하락하고 있다.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있으며 아시아통화도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를 보이며 환율 하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외환정책당국은 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 주재로 외환시장안정협의회를 열고 외국계은행 국내지점과 국내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50%와 50%에서 각각 200%와 40%로 20%씩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축소된 한도는 1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하고 기존 거래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할 계획이다.
외환당국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20% 축소 조치는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기 때문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
실제로 한도 축소 규제가 발표되기 전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에 대한 경계심 등으로 인해 큰 동요가 없었다.
아울러 은행들도 자본금 확충 등을 통해 축소되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에 대비를 해놓은 상태.
따라서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 규제가 내용과 규모 면에서 시장 예상치와 부합함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가 실제로 시행되기 전까지는 두 달여의 시간이 남아있는 것도 그 이유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규제가 발표됐다고 해서 지금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시장의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며 "이번 외환당국의 선물환한도 축소는 이미 사전에 반영됐고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