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수급 주체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팔자’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매도세가 엿새째 계속되는 데다 매도 물량도 19일 3880억원 규모로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전날 닷새만의 코스피 반등을 주도하며 지수를 2130선 중반으로 밀어올린 기관의 시장 주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펀더멘탈이 받쳐주긴 했지만, 기관발 유동성 랠리를 통해 수급 측면에서 크게 덕을 봤기 때문이다.
19일 기관은 1191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806억원)과 기금(713억원)을 중심으로 전날에 이어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매수 강도는 약화된 상태다. 특히 투신이 719억원을 순매도해 기관 매수세를 제한했다.
그렇다면 기관은 외인의 대항세력(매수세)으로 부상할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이 매수주체로서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날 반등이 기술적 반등에 가까운 데다 유럽 재정 위기나 상품 가격 변동성 등 해외발 불확실성이 여전해 추세적인 상승세로의 전환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투신과 연동되는 기관의 특성상 증시의 추가 상승이 예상돼야 펀드로 자금이 몰려들어 기관의 매수 여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전날은 지수가 하락 과정에 있었고 주식형 수탁고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그간의 주도주 관련주를 중심으로 사들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유럽 리스크 등이 아직 표출도 안 된 데다 주가에 반영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도 "주식형 펀드로 2~3주 자금이 유입됐고 주도주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조적으로 올라갈 시점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1185억원이 순유입돼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째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도 "전날은 단기조정은 이번이 막바지라는 생각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이뤄진 것 같다"며 “하지만 조정을 이용해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매를 하는 등 시장 성격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말해 '기관의 힘'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실제 기관은 전날 업종별로는 화학(2323억원)과 운송장비(1683억원)를 집중 매수해 기존 주도주 집중 현상과 비슷한 매매패턴을 보였다. 이날 역시 전기전자(-1070억원)를 팔고 화학(1948억원), 제조업(1191억원), 운송장비(644억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거나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확신이 서야 하는데 아직은 아닌 듯하다”며 “다만, 기관은 전고점선으로 올라가기까지는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를 만들어주고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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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