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수십대 일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 이상 웃돈을 형성했던 단지들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분양가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자의 매수 관망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분양가에 호재가 이미 반영돼 추후 매매가 상승 여력이 적고, 중대형 면적과 전용률이 낮은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분양권 프리미엄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입주와 함께 중도금 잔금 납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의 매도 랠리가 차츰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왔다.
16일 서울 용산과 마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2009년 7월 청약에서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흑석뉴타운 센트레빌 1차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또 지난 2008년 12월 분양해 올초 입주를 시작한 용산 신계 e편한세상 역시 70% 가까이 프리미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석뉴타운 센트레빌 전용면적 85㎡의 분양가는 6억5000만~6억9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계약 직후인 2009년 9월 7억 550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현재 7억원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전용면적 84㎡가 7억8500만~7억9600만원에 분양됐던 신계 e편한세상은 한때 9억원대를 넘어서면서 1억원이 넘는 분양권 프리미엄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8억 초반에서 중반대의 가격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수요들이 물건을 내놓고 있다”며 “분양가에 호재가 이미 반영돼 가격 상승여력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마포 소재 주상복합단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하기도 했다.
분양권을 처분하려는 투자자는 “투자 목적으로 분양 받았는데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며 “살던 집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고, 금융비용 감당 또한 어려워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처분키로 한 분양권이 분양가 수준에 머물자 다급해진 일부 매도자는 잔금분에 대한 이자를 대납 해주겠다고 나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
하지만 이마저도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로와 역세권이라는 좋은 교통망은 직장인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는 위험 요인으로 수요층이 극명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중대형 평형의 공급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추세가 소형 면적을 선호하기 때문에 마포 지역 공급분은 대부분 중대형 면적으로 수요층과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대형 평형의 경우 악성 미분양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면적의 경우 분양가 자체도 상당해 중도금, 잔금 납부에 부담이 따를 수 있고 최근 상황을 미뤄봤을 때 프리미엄 형성도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에 분양한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도 대형 평형의 경우 분양 6년째 접어들지만 현재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중대형 면적보다는 소형을, 주상복합 보다는 전용률이 좋은 일반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최근 수요자들은 분양가, 면적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호재와 기대감이 선 반영된 단지들의 프리미엄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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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