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며 1080원대로 다시 뛰어 올랐다.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5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함에 따라 리스크 회피심리가 강화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원 이상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하자 1080원대 중반까지 상승폭을 넓혔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1080원대에서 고점 인식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지며 추가 상승을 막고 나섰다.
그렇지만 미국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이고 외국인들이 1조원 이상의 주식 순매도를 했으나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증시 조정이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오히려 5월 선물옵션 만기일 청산 매물이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으로 부담스러웠던 시장을 다지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환율은 1070~1090원선에서 자리를 잡는 가운데 증시 조정 여부를 주시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 급등하며 1085.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역외환율이 1080원대로 올라서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82.00원으로 갭업(Gap-up) 출발했다. 오전 중 1080.50원의 저점을 기록한 후 장 마감 직전 1085.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유로존 재정위기 속에 유로화가 급락했고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오후 들어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견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두되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이 저지되는 모습이었다. 이후 역외 숏커버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키웠다.
연이은 수주와 13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기대, 위안화 강세 분위기 등 대내 변수 중심으로 원화 강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수급면에서도역외 세력들이 이월 숏커버에 나섰고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가세하며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옵션 만기일을 맞아 코스피지수가 43.98포인트, 2.03% 급락하며 2122.6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2억원, 428억원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하루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77억 12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0억 5750만달러로 총 97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5월물은 10.40원 급등한 1086.1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83.20원으로 상승 출발한 5월물은 1080.70원의 저점과 1086.1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1만 5880계약, 4313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갭업 출발하면서 숏커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업체들도 네고 물량을 내놓기보다는 반등을 기다렸다가 매도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전반적인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역외시장 참여자들이 매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공업체 등을 필두로 네고 물량이 대거 출회됐고 오후에 국내증시도 추가적으로 밀리면서 불확실성 커지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5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강했다"면서도 "프로그램과 합할 경우 1조원에 달하고 있어 추가 매도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심 팀장은 "현선물이 여전히 백워데이션 상태지만 차익매물이 나올 만큼 나왔다고 본다"며 "환율 1080원선에서는 외국인들의 수익률이 미미해 차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