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펼쳐 놓은 판에 민간사들을 끌어들이려 하는데 사업성 없는 판에 뛰어들 건설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더욱이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참여한다면 미친 짓이죠"
MB정부의 최대 숙원 사업인 4대강 사업과 더불어 또 하나의 매머드급 국책사업인 세종시가 민간건설사들의 외면 속에 자칫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LH에 따르면 세종시 사업을 포기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롯데건설▲금호산업 ▲효성 ▲두산건설 등으로 국내 건설업계 대표주자격인 이들의 사업 불참으로 당초 민간주택 1만2000가구, 공공주택 7000여가구 등 총 2만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었던 세종시 사업에 적색등이 켜졌다.
이번에 사업 참여를 포기한 민간 건설사들은 1차 공급에 나섰던 LH의 분양가격이 600만원대 중반이었던 반면 민간사들은 최소 700만원에서 800만원 중반대에 공급가를 책정해야하는데 과연 얼마만큼 분양성을 보장할 수 있냐는데 의문을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정부와 LH등이 9부2처2청 이전 후 수만명의 인적 인프라가 유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결국 정부 업무 특성상 가족군이 보다 공무적인 업무를 위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어 수요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는게 건설업계의 일방적인 입장이다.
반면 보이지 않는 속앓이를 하고 있는 LH는 민간사들이 현재 사업 참여를 포기한다고 해서 세종시 사업이 좌초될 최악의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반론이다.
더욱이 이번 사업 참여를 포기한 민간사들이 상호 체결한 토지매매 계약서에 대한 위약금과 중도금 초과분 환불 등을 위한 공식적인 해약 통지가 없었던 만큼 다시한번 협상을 통해 제고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들이 공식적인 계약을 해지한다면 또 다른 민간사들을 대상으로 공고절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토지매매 계약서에 대한 공식적인 해약절차가 이뤄지지 않았고 여차하면 추가 공고를 통해 신규 업체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세종시 사업을 바라보는 대다수 건설사들은 세종시 주택공급을 위한 추가 공고절차를 하더라도 높은 토지가격과 1개 컨소시엄에 3개사가 참여, 최소 24개사로 운영되는 조건을 감안할 때 추가 업체 선정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고 있는 세종시 사업의 현주소를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이 재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총 사업비 31조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민관 도시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던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은 토지보상금 지급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공기업과 민간사간 자존심 싸움으로 확산되면서 급기야 건설출자사로 참여했던 대다수 건설사들이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세종시 개발사업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사업이다. 하지만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기도 전에 공기업과 민간사들간의 엇갈린 이견은 자칫 상흔만을 남긴 채 국가적인 사업을 천덕꾸러기 사업으로 실추 시킬 수 있는 불명예스런 전례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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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