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 당국자들은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은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은 그다지 신뢰성있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은 리먼브라더스 몰락과 같은 충격 사태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그리스의 신용디폴트스왑(CDS_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2년내 채무조정 발생 가능성은 46%라고 경고했다.
그리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미 20%를 넘어서는 등 수직상승하고 있다.
채무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측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유럽 은행들은 그리스 채권에 노출돼 있고 따라서 여전히 자본재조달이 필요하다. 또한 이 문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채무 구조조정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구조조정으로 인한 이점도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원칙주의자들의 관측과 같이 유럽연합은 유럽안정성기금(ESM)이 출범하는 오는 2013년 중반까지는 구조조정은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그리스가 내년 중 267억 유로의 자금을 중장기 채권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추가로 조달할 수 있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그리스가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유럽 당국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할수록 민간부문에게 더 많은 부담을 전가하는 결과가 되고 이로 인한 부실은 또한 납세자들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JP모간은 유로존 정부가 오는 2013년말까지 그리스에 묶이는 자금은 1417억 유로 규모가 될 것이며 금융시장 채무는 2031억 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과 2013년 사이에 헤어컷, 즉 원금손실이 없을 경우 그리스의 채권보유자들이 상환받는 금액도 645억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럴 경우 2013년 그리스에 지원된 금액은 772억 유로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반면 시장의 채무는 2676억달러로 늘어난다.
이 때문에 그리스의 내년 자금조달 방식을 놓고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그리스의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을 보면 투자자들은 이미 답을 기다리려 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하지만 그리스 채무조정에 따른 주변국들에게로의 영향이나 전염 우려를 고려한다면 유럽의 주요 정책지도자들도 단순히 그리스에 대한 현금 지원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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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