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원 내외 규모 저축은행 인수 계획
지난 3월 출범한 BS금융지주 이장호 초대회장은 뉴스핌과의 창간 8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BS금융지주의 비전을 분명히 제시했다.
이 회장은 “산탄데르가 철저한 지역 밀착화와 현지화, 그리고 경쟁력 우위 부문에 특화할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하는 점이 우리가 추구하는 경영전략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산타데르 은행은 약 150년 전 스페인 칸타브리아 지방의 산탄데르에서 설립된 작은 지방은행에 불과했지만 2007년 총자산 1300조원, 세계 8위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원래 강점이 있던 개인 소매금융에 집중한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의 산탄데르가 되기 위한 기반이 BS금융지주사 출범”이라고 했다. 중장기 목표로 “2015년까지 총자산 70조원, 당기순익 7000억원의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올해 IT 자회사를 설립해 전산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우량 저축은행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계획도 짰다.
이 회장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은행과 캐피탈사 사이의 신용등급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면서 “자산 1조원 규모 내외의 중소규모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금융업종의 기업을 추가 인수할 계획도 소개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의 금융사들을 순차적으로 인수 및 설립하겠다.”
당장 기존 자회사들의 자체적인 성장을 위해 연내 부산은행, BS투자증권, BS캐피탈의 영업점을 추가로 신설하고, BS투자증권의 경우 연내 기업공개(IPO)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회사 간의 시너지 극대화는 이 회장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이 회장은 “지주사 출범 후 부산은행,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신용정보 등의 고객의 통합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은행 거래 실적이 있는 고객과 기업체는 BS투자증권과 BS캐피탈에서도 양질의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전히 경남은행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경남은행 등이 매물로 나온다면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지역을 아우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우리금융 민영화 중단 이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어 경남은행 인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와는 상관없이 IT자회사, 저축은행, 자산운영업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요즘에도 직원들에게 틈만 나면 “고객이 뭐를 원하는 지 세심하게 관심 갖고 배려하라”고 주문한다. 단지 실적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다가간다면 진정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BS금융지주회장으로 또 부산은행장으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늘 활기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비결을 묻자 이 회장은 “집이 해운대 근처라 달맞이 올레길이나 바닷가 주위를 산책하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린다”고 체력 관리 방법을 전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용기 있는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다’는 한 인도 철학자의 말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근면하고 성실하되, 늘 자신을 낮추면서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겸손함을 갖추는 것”이 그의 바람이자 신조라고 말했다.
이장호 회장은 1947년생으로 부산상고와 동아대 영문학과를 나왔다. 1965년 한국은행 입행해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외환은행을 거쳐 1973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부평남지점장, 신창동지점장 등을 두루 거친 후 1998년 서울지점장, 2001년 상무, 2003년 부행장 등을 각각 맡았다. 2006년 3월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2009년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3월 BS금융지주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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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