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4월 마지막 주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로 3년 최저치 약세를 보였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세를 경험했다.
이 가운데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5월 들어서도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전망은 연준이 당분간 제로 금리를 지속할 것이란 입장이 확고한 반면 ECB는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 같은 금리 격차 확대 전망은 올 들어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11% 평가절상되는 주된 요인이 됐다.
지난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지수는 72.834를 기록하면서 3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4월까지 다섯달 연속 약세를 기록한 것이면서, 월간으로 3.8%의 낙폭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ING의 외환전략가는 "최근 시장은 달러 매도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있을 수 없는 현상은 아니"라고 논평했다.
유로화는 4월 한달 동안 미국 달러화 대비 4.6% 강세를 보여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강력한 한달을 보냈다. 달러/엔은 한달 동안 2.5%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전략가들은 1.48달러 선을 돌파한 유로/달러가 점차 1.49달러 선에서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2009년 12월 7일 기록한 단기 고점인 1.4905달러 선이 돌파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2009년 고점인 1.5145달러를 목표로 1.5000달러 선의 강력한 저항선으로 나아간다고 보고 있다.
웰스파고의 외환전략가는 기술적인 지표로만 보면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달러화 약세는 좀 둔화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지만, 연준의 워낙 온건한 메시지를 내놓은 덕분에 달러화 반등을 이끌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발표에 따르면 시장의 투기포지션은 유로화 순매수 포지션이 6만 8279계약을 기록해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에 달했다.
또한 유로 풋옵션과 달러 콜 옵션 비율을 나타내는 유로/달러 1개월 리스크 리버설은 마이너스 1.3을 기록해 앞으로 유로화 가치가 더오르기보다는 하락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주 시장은 주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고용시장 회복 소식도 달러화 약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씨티그룹의 외환전략가는 "연준이 계속 온건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는 외환스왑과 포워드 거래의 경우 새로운 파생상품 규제에서 예외로하자는 제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만약 이 같은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외환시장 전반에 크게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모두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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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