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 2월 효성그룹 계열 건설사 진흥기업의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LIG건설의 느닷없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모그룹의 단단한 후광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계열 건설사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탄탄한 그룹을 배경으로 거침없는 공격경영에 나섰던 계열 건설사들의 추락은 금융위기와 함께 무리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이 비수가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코오롱그룹 계열인 코오롱 건설(대표 안병덕)의 경우 지난해 부채비율이 무려 397.8%를 육박하면서 최악의 매출 성적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평택 장안지구에 신규로 공급했던 '코오롱 하늘채' 청약률은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면서 자금 경색의 적색등이 켜졌다.
무엇보다 코오롱건설의 지난해 당기순익이 눈에 띄게 급감, 최악의 실적을 보인데 이어 올 1분기 역시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코오롱건설의 올 1분기 잠정 매출액은 23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663억원 대비 309억원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매출 가운데 건축, 플랜트를 제외한 토목, 환경, 주택 부문 실적은 각각 149억, 187억, 282억원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1.6% 꺾인 상태다.
코오롱건설의 1분기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274억원 증가한 9011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단기 자금 유동성에는 약발이 먹히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평택 장안지구에 공급한 '장안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 청약률이 35.6%에 머물러 향후 자금난 해갈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평택 장안마을 코오롱 하늘채 청약 접수 결과 총 1926가구 중 685가구만이 접수하는 등 극히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청약 이전 코오롱 하늘채 견본주택에는 오픈 첫 주말에만 3만 여명의 내방객들로 북적이며 3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열풍이 고스란히 청약률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예측되기도 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평택이 국제도시,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가 있었던 것에 비해 코오롱 하늘채의 청약률은 저조한 편"이라며 "35%라는 청약 결과는 결국 더 낮은 계약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장안마을의 청약률은 50%로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선전한 셈"이라며 "100% 분양 완료를 위해 준공 시기까지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을 최근 신규 분양 시장 판도는 확실한 투자가치가 풍부한 지역 외에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이라 할지라도 성공은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익 급감에 이어 올 1분기 매출액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코오롱건설이 신규 분양마저 초라한 성적을 보인 데는 향후 단기 유동성 악화라는 폭풍을 고스란히 맞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 신규 분양사업 등 자금난을 상쇄할만한 재무안정성을 위해 코오롱건설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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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