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급락하며 32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로화 급등 등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다만, 외환당국의 달러매수 개입과 이날 저녁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글로벌 달러화 반등 가능성 등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그렇지만 최근 중요 지지선으로 부각된 1080원을 하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월말을 맞아 조선중공업업체를 비롯해 반도체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출네고가 출회될 것으로 보여 1070원대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0원 내린 1079.5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8월 25일 1078.80원 이후 2년 8개월, 3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미국증시 강세와 역외환율의 하락세를 반영해 5.60원 하락한 1080.7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1081.6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며 1078.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국 FOM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지수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결제수요와 당국 경계감 등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유로화가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유로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역외 매도세가 집중되며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1080원대에서의 강한 지지와 선물환 한도 규제 경계감으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수급면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모습이었다. 국내 은행권과 역외 시장참가자들도 코스피 강세에 기대 지속적으로 달러를 매도했고,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 등으로 인해 하락 압력이 강했다.
한편, 시장은 이날 저녁 예정된 FOMC 결과 발표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첫번째 기자회견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FOMC 회의 결과는 현재의 미국 저금리 기조 유지를 언급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적완화 조치 마감은 어느정도 시장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2%를 하회하고 있는 핵심물가,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연준의 의미있는 스탠스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하루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62억 4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7억 8100만달러로 총 79억 8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5월물은 6.80원 하락한 1080.7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82.80원으로 하락 출발한 5월물은 이날 1083.00원의 고점과 1079.5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만588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당국의 매수 개입 추정 물량이 나왔지만 매도세가 커서 하락세를 꺾기에는 부족해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이날 3.20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량이 많아지며 팽팽한 모습이었다"면서 "FOMC의 경우 벤 버넹키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